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열린 직거래 장터.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추석 명절 상생 노력을 구체화했다. 지난 2월 발표한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ple'에 따라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1조4000억원 규모 물품 대금을 1~2주 가량 조기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2011년부터 협력사 물품 대금을 월 4회 지급해 자금 융통을 도왔고, 3조4000억원 규모 지원 펀드를 운영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실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올 추석에도 지역과 상생하는 직거래 장터도 이어가기로 했다. 전국 자매마을에서 생산한 농축산품을 임직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이다.
특히 이번에는 역대 최다인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500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과 상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사업부문별로 자매결연 마을과 함께 특산품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 마켓을 운영했다.
삼성전자 수원·평택 사업장은 3~4일 농민들과 직거래 장터를 연다. 도라지와 한우, 한과, 배 등을 내놓는다.
기흥·화성 사업장도 2~5일간 직거래 장터에서 한우와 굴비, 젓갈 등 300여개 농축산품을 판매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인제군장애인보호작업장과 쿠키아, 헵시바F&B 등 34개사에서 만든 황태, 두부과자 등도 매대에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4일, 삼성SDI 전국 6개 사업장은 5~6일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추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