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쇼크라이브에 출연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비지와 타이거 JK/CJ ENM 오쇼핑부문
[르포] "형이 왜 여기서 나와?" 타이거JK와 홈쇼핑의 만남…9만명 시청
CJ ENM 오쇼핑부문, 차별화된 시도…모바일 경쟁력 강화
"이어폰을 끼면 타이거JK 씨의 목소리로 음성안내가 나온다는 거죠? 굉장하네요. 채팅창에 '당장 구매해야겠다'는 분도 계시고, 지금 '좋아요' 수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타이거JK 씨의 공연을 보고 올까요?" (쇼호스트)
지난 19일 오후 7시, CJ ENM 오쇼핑 방배사옥 지하 1층 중앙홀은 콘서트장을 방불케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방송 시작을 알리는 PD의 사인과 함께 타이거JK가 마이크를 잡고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부르기 시작했다. 동시접속자가 몰리면서 채팅창이 일순간 마비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언뜻 보면 힙합 대부 타이거JK의 앨범 쇼케이스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엄연히 홈쇼핑 라이브 방송이다.
이날 진행된 모바일 쇼핑 생방송 '쇼크라이브'에는 타이거JK가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한 '타이거JK 블루투스 이어폰' 판매가 이뤄졌다. 허윤선·유인석 쇼호스트와 함께 타이거 JK, 비지(Bizzy)가 참여해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방송이 꾸며졌다.
허윤선 쇼호스트, 드렁큰타이거, 유인석 쇼호스트가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쇼핑방송 '쇼크라이브'에 출연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일명 '타이거JK블루투스 이어폰'이라 불리는 '이어맥 TWS-03'은 지난 6일 CJ ENM 오쇼핑부문의 무료 방송 프로그램인 '1사 1명품'에서 론칭한 상품이다. 중소기업 '케이스비'가 제작했으며 타이거JK가 디자인과 사운드 튜닝에 참여했다.
2시간 특집 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쇼크라이브는 CJ mall에서만 3만명이 시청했으며, 동시송출한 카카오티비에서는 6만 1400명의 고객이 시청해 총 9만 1400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접속자수는 1155명으로 쇼크라이브 방송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쇼크라이브'는 '쇼핑'과 '크리에이터'가 합쳐진 '쇼크'와 생방송을 의미하는 '라이브'의 합성어로 CJmall 모바일 쇼핑 생방송 전용 채널이다. 스마트폰과 SNS가 익숙한 2030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선보인 모바일 커머스로 실시간 채팅을 기반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쇼크라이브 CJmall 화면캡처/CJ ENM 오쇼핑부문
이날 타이거JK는 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쌍방향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생방송인만큼, '좋아요 수'와 '주문금액 달성'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댓글 수 5200건, 좋아요 수는 11만4000건을 기록하며 총 9곡을 선보였다. 현장은 물론 채팅창을 통해서도 앵콜 요청이 쏟아질 정도로 모바일커머스와 아티스트 공연 콘텐츠의 결합에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방송에서 타이거JK는 상품 개발 배경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라고 하더라.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 본인도 구매하고 싶지만, 비싼 가격에 속이 상해 우는 여학생을 보고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음질이 좋은 이어폰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던 중 우연히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을 만나게 되었고, 오랜 기간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음질을 테스트하며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솔하게 풀어놓은 상품 개발 스토리와 상세한 상품개봉기(언박싱), 힙합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던 힙합 공연은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졌다. '타이거JK 블루투스 이어폰 스페셜 에디션'의 매출은 주문수량 580세트, 주문금액 4000만원을 달성했다.
쇼크라이브 타이거JK 쇼케이스 현장에서 모바일로 송출되는 생방송 화면/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이 쇼케이스형 모바일 생방송을 펼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격변하는 유통 경쟁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시도를 거듭하며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울파크뮤직 페스티벌' 공연 티켓 판매를 위해 실제 페스티벌 참가 아티스트인 10cm와 소수빈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이밖에 뮤지컬 공연 미리 체험을 위한 뮤지컬 주연 배우와의 옥외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CJ ENM의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미디어커머스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중이다. 홈쇼핑이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앞으로 소비중심세대인 2030층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이화겸 모바일라이브팀장은 "CJmall 쇼크라이브는 고객들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에 맞는 핫한 상품을 신선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채널"이라며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콘텐츠를 다양하게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모바일 생방송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