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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KDB생명 이사회, 매각 성사땐 인센티브 45억?

KDB생명 사옥 전경. /KDB생명



KDB생명이 최대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매각 작업에 만반의 준비를 가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부 실사를 진행 중이다. KDB생명 매각 추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할 경우 KDB생명의 새 주인 찾기는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산은이 희망하는 매각가를 고려하면 KDB생명은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 시장에서도 KDB생명의 매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하지만 산은이 경영진에게 매각 인센티브를 거는 등 매각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계 자본 참여 여부가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오는 30일과 내달 4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과 4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앞서 KDB생명은 2013년 9월에 1000억원, 2014년 4월에 4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본조달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만기 도래하는 후순위채의 금리는 4.9%와 5.5%이지만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채 금리는 4% 초반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말 KDB생명의 RBC비율은 232.7%로, 향후 25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 매각 작업만 4번째…걸림돌은 매각가

현재 산은은 KDB생명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공동 선정해 매각공고를 위한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공식적인 매각 공고를 낼 전망이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 의지가 뚜렷하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발언하는 등 조속한 매각 추진 의지를 피력해 왔다.

최근 KDB생명은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완료하면 현직 경영진에게 성과 보수를 지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 매각대금에 따른 인센티브로 사장과 수석부사장에 최대 45억원을 주기로 한 것이다.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앞서 3차례 진행됐던 KDB생명 매각 작업에 있어 최대 걸림돌은 높은 매각가였다.

산은은 지난 2010년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할 당시 인수가격인 6000억원대 금액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게다가 약 1조원의 금액을 투입하면서 구조조정 등 경영 정상화를 진행한 상태여서 그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를 적용하면 적정 인수가는 5000억원 이하다. 여기에 KDB생명의 시장점유율과 당기순이익,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생명보험업의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돈을 주고 매각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에는 산은이 국내가 아닌 중국 등 해외에서 매도자를 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각주관사를 CS로 정한 이유도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KDB생명 매각에 적극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무관심할 정도로 사실상 매도자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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