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국경절 앞두고 하반기 실적도 기대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국경절과 광군제를 앞두고 하반기 실적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약 2조 18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을 넘어선 실적이며, 지난해 동기(1조 6782억원)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은 1조 8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3371억원보다 38.7% 늘어 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인한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이 급감했지만, 중국 내 한국 상품의 수요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보따리상(따이궁)의 싹쓸이 쇼핑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달에는 중국의 연인절이 있었고, 중추절을 앞둔 시기였기 때문에 보따리상이 선물을 사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이 시작된다. 또한 11월 11일에는 광군제도 있다. 이에 국내 면세점 하반기 실적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한령이 풀리지 않았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상당할 것으로 집계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158만 6299명을 기록했다. 이중 중국인 입국자는 36.44%에 달하는 57만 8112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해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는 늘어나는 수치다. 지난 2017년 416만 9353명에서 지난해 478만 9512명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591만 1906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월별로 50만 명을 넘어선다면 연간 중국인 입국자는 600만 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성장이 본격화된다면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의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올해 국경절 여행객을 조사해본 결과 8억명으로 예측돼 전년의 7억2600만명에 비해 9.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전체의 80%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