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대출평균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처음으로 2%대로 내려앉았고 기업대출 금리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금리(가계+기업대출)는 3.19%로 전월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2.92%로 0.2%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진 연 2.4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금리도 3.63%로 역대 최저치였다. 예·적금 담보대출(3.02%), 보증대출(2.95%), 소액대출(4.13%) 금리 등도 모두 하락했다. 집단대출 금리는 2.76%로 같았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3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은 3.11%로 0.2%포인트, 중소기업은 3.45%로 0.2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 하락은 지표금리인 주요 시장금리 등이 내리고 있어서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1.49%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채(AAA)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약 0.2%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는 1% 중반대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1.52%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8월(1.48%)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연 1.53%였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1.61%, 정기적금 금리도 1.81%로 각 0.2%포인트, 0.15%포인트 하락했다. 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49%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내렸다.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 1.6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작아졌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10.48%로 전월 대비 0.82%포인트 내렸다. 신용협동조합(4.51%), 상호금융(4.00%), 새마을금고(4.38%)도 각각 0.11%포인트, 0.07%포인트, 0.2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