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올해 투자계획은 다소 보수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기둔화가 심화됐고, 부동산 시장 역시 얼어붙으면서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보다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KB금융그룹의 '2019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2019년에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대부분의 자산에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은 10% 이하로 나타났다. 거주외 부동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21.5%로 부동산 투자의 열기가 그나마 가장 높았다.
부자들이 꼽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투자처는 부동산자산 중에는 '빌딩/상가'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거주외 주택 ▲거주주택 ▲토지/임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자산 중에는 '주식'을 가장 유망하게 봤으며,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포함된 '펀드'와 보장성 보험을 제외한 '투자/저축성 보험'을 투자처로 꼽았다.
부자들이 꼽은 향후 3대 유망 투자처는 ▲1순위가 '빌딩/상가' ▲2순위 '거주외 주택' ▲3순위 '거주주택' 등으로 전반적으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이 향후 더 유망하다고 봤다.
부자들의 절반 이상은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총자산 50억원미만 부자의 59.0%,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의 53.9%가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직접투자'보다 펀드나 리츠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선호했다. 현지의 정책이나 세제 등 제도, 시장현황, 분위기 등 다양한 정보가 필요한 직접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사에 정보 습득과 분석, 투자 절차 등의 복잡한 업무를 전담시키려는 의도가 크기 때문으로 보
인다.
부자들의 선호 해외부동산 투자지역은 '베트남'이 57.1%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32.1%) ▲중국(30.7%) ▲말레이시아(26.4%)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는 이외에도 유럽이나 미국 등도 부동산투자 대상지로 고려했다. 투자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처도 좀 더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