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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한은 "마이너스 물가 연말 반등…디플레 아냐"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연말쯤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 0%대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제기되고 있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27일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주요국 물가하락기의 특징'을 주제로 한 경연을 통해 "1990년대 이후 주요국에서 나타난 물가하락기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은 많은 국가에서 적지 않은 빈도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경우 단기에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지수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정의되는 디플레이션 현상은 일본 등 일부 국가에 국한됐다"며 "물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반드시 디플레이션이라고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대만, 베트남 등 물가하락을 경험한 일부 아시아 국가 등 총 41개국을 대상으로 199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석한 결과 총 356회의 소비자물가 지수 하락이 발생했다. 전체 분석 대상 분기의 7.4% 수준이다.

그러나 물가하락 대부분은 2분기 정도만 이어졌고 대체로 빠른 시일 내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도 -0.5%로 제한적이었다.

물가하락은 자산가격 조정 여부에 따라 달랐다. 물가하락이 자산가격 조정을 동반하는 경우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됐지만 자산가격이 조정되지 않은 경우 성장률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하락 폭 및 지속기간 분포. /한국은행



특히 자산가격 조정을 동반한 물가하락이 외환·금융위기 시 나타난 경우는 성장률 둔화가 더 커졌다. 공급 요인이 주도한 유가 급락기에는 품목별 물가하락 확산 속도가 비교적 느렸고, 성장률 변화는 거의 없었다.

이 국장은 "물가지수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정의되는 디플레이션 현상은 일본 등 일부 국가에 국한하고 이런 디플레이션에는 대부분 자산가격 조정이 수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홍콩 등은 물가하락이 장기간 지속된 시기에 소비자물가 대상품목 중 가격하락 품목의 비중이 50~70%대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는 지난해 폭염으로 폭등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일시적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이 국장은 "자산가격 조정이 있을 때 물가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에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크고, 성장률이 조금 낮아진 수준이 아닌 매우 많이 낮아져야 디플레이션까지 갈 것으로 본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과거 공급 측면에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가는 경우에는 빠르게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1월쯤 농산물 가격, 국제유가 등 일시적 가격 요인이 사라지면 (물가상승률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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