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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기재부·한은 "디플레 아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디플레이션(상품과 서비스가격 지속 하락) 우려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물가 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저물가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봤고, 물가안정이 제1의 목표인 한국은행은 물가가 내년부터 1%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플레이션이란 물가 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 기재부 "디플레이션 징후 아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공급측 충격에 의한 2~3개월 단기간에 걸친 물가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몇 달간의 물가 흐름이 디플레이션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해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수점 한 자릿수에서 반올림하는 공식 수치로는 1965년 통계 지수 편제 이후 사상 첫 마이너스다.

김 차관은 "당분간은 작년 9~11월 물가가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공급측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0% 내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연말부터는 0% 중후반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소매 판매 지수가 8월 3.9%로 크게 오른 데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4.4포인트 오른 96.9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들며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물가가 하락하는 기간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1930년대 미국이 겪은 대공황이나 1990년대 일본에서의 디플레이션 등과 연결 짓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차관은 "일본의 디플레이션 기간엔 물가 조사 대상 중 60% 내외 품목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 물가 하락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물가 하락 품목이 2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요국 물가하락기의 특징' 보고서에서 "일본, 홍콩 등은 물가하락이 장기간 지속된 시기에 소비자물가 대상품목 중 가격하락 품목의 비중이 50~70%대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품목별 기여도. /한국은행



◆ 한은 "내년에는 1%대로 높아질 것"

한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던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측 기저효과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내년 물가상승률은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7일 한은 인천 인재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 기저효과가 해소되면서 물가상승률이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며 "엄밀한 의미에서 아직은 디플레이션 징후로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이너스 물가를 나타낸 건 국제유가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기저효과, 고3 무상교육 등 일시적인 공급측 요인이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지난해 폭염으로 8~9월 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7월보다 15.5% 상승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8~9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또 9월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2%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은 과거 10년간(2009~2018년) 평균 상승률 6.8%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농축수산물은 -0.7%포인트, 석유류는 -0.2%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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