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기술이 관건!' CJ 오쇼핑·롯데홈쇼핑, 2030 고객 잡기 총력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홈쇼핑 채널의 차별화된 시도와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TV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밀레니얼 세대가 주로 TV대신 모바일로 영상을 시청하게 되면서 독창적인 시도로 신규 고객 유입에 나선 것. CJ ENM 오쇼핑부문과 롯데홈쇼핑이 대표적이다.
쇼크라이브 드렁큰타이거 쇼케이스/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문화 콘텐츠 적극 활용
CJ ENM 오쇼핑부문은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쇼크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뮤직페스티벌이나 뮤지컬 티켓을 홈쇼핑에서 판매하며, 실제 참가 가수의 뮤직 쇼케이스를 열거나, 뮤지컬 맛보기를 제공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19일 쇼크라이브 방송에서 '드렁큰타이거 뮤직 쇼케이스'를 진행해 '타이거JK 블루투스 이어폰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했다.
모바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댓글 수 5200건, 좋아요 수는 11만4000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했다. 현장은 물론, 채팅창을 통해서도 앵콜 요청이 쏟아질 정도로 모바일커머스와 아티스트 공연 콘텐츠의 결합에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사측은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콘텐츠를 다양하게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모바일 생방송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계획이다.
◆메가 인플루언서로 젊은층 사로잡아
CJ ENM 오쇼핑부문의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는 '대도쇼'를 6일 론칭했다. 그동안 유명 인플루언서가 홈쇼핑 방송에 게스트로 등장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홈쇼핑 정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도쇼'의 탄생은 CJ ENM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인 합병 시너지 중 하나다. CJ오쇼핑플러스는 대도서관 외에도 1400여 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MCN 'DIA TV'와 연계해 인플루언서가 출연하거나 인플루언서가 개발에 참여한 상품을 소개하는 등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대도쇼'는 대도서관이 매달 새로운 상품을 소개한 형태로 진행된다. 20~30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CJ오쇼핑의 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인플루언서들이 개발한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2015년 찾아가는 홈쇼핑 시식회 진행 모습
◆롯데, 모바일 생방송에 2030 비중 60%
롯데홈쇼핑도 모바일 채널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모바일 생방송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 세대 비중이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깜짝 타임찬스 형식의 프로그램 '원맨쑈'는 2030 세대가 67%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4월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MOLIVE)를 론칭하고,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입소문 난 트렌디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상품에 따른 이색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젊은 시청자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시청자 수는 매회 16만 명에 달하며 누적 주문 금액은 36억 원을 넘어섰다. 방송 1회 평균 댓글 수는 10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고객 참여도 활발하다.
또한, 티커머스 채널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자 전용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 기획에도 집중하고 있다. TV홈쇼핑과 차별화된 유통채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OneTV'는 식품 전문 프로그램 '한끼사시오'와 여행에 특화된 '원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끼사시오' 론칭 이후 '롯데OneTV' 식품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이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으며, '원트'도 론칭 2개월 만에 주문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안에 티커머스 전용 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한편, 유명 연예인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AR·VR로 온라인 한계 극복
직접 보고 살수 없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가전·가구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하고, 기능 체험까지 가능한 '무빙 AR'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가전·가구 가상 배치 서비스인 'AR View'보다 진화한 서비스로, 상품 내부, 기능 등 상세 확인이 가능하다. 냉장고의 내부를 열어보고, 소파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TV의 경우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반영됐다.
실제로 'AR View' 서비스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입 이후 누적 조회수만 6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교환 및 반품율도 도입 이전과 비교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