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얇은피꽉찬속 만두 인기에 힘입어 국내 만두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풀무원
풀무원, '얄피만두' 시장 점유율 20% 돌파…1000만봉지 판매 눈앞
풀무원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만두 시장을 재편했다.
풀무원식품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의 인기에 힘입어 8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에서 20.3%(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쟁사들의 잇단 얇은피 만두 출시와 비수기 여름철(6~8월)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 볼 수 있다.
풀무원은 지난 7월 시장 점유율 17.6%를 기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20%를 돌파하면서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20% 돌파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만두 시장에서 2위의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2위 업체의 점유율이 붕괴한 이후 4년 동안 만두 시장은 한 업체가 점유율 44% 이상을 웃돌며 독주해왔다.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 선을 보여도 신선함으로 잠깐 승부했을 뿐 히트 상품으로는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다.
풀무원은 그동안 만두 시장에서 3~4위를 달리는 후발주자였다. 2018년 8월 시장 점유율은 10.4%로 4위에 불과 0.1%P 앞선 3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성장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겨울 출시한 '모짜렐라 호떡만두', '달콤씨앗 호떡만두', '사천식 매콤 호떡만두' 등 군만두 타입의 호떡만두 3종이 모두 인기를 끈 데 힘입어 만두 시장 점유율이 12.9%(2019년 1월)까지 올랐다.
본격 성장 기폭제는 '얇은피꽉찬속 만두'였다. 3월 말 얄피만두 출시 이후 풀무원의 4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15.6%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7월에는 17.6%까지 뛰어오르면서 2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열흘 만에 50만봉지가 팔렸고, 한 달 만에 120만봉지, 이후 3개월 만에 300만봉지가 팔리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열풍은 이어져 출시 5개월 만인 8월에는 750만봉지를 판매를 돌파했다.
이후 경쟁사에서도 다양한 얇은피 만두가 출시됐고, 풀무원은 '얇은피꽉찬속 만두'로 새로운 트렌드를 꾸준하게 이끌며 얇은 만두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웠다. 타 브랜드의 얇은피 제품 출시에도 풀무원 얄피만두는 오히려 판매량 증가를 이뤄내며 원조로서 자리를 굳건히 했다. 만두 비수기인 6~8월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하기도 했다.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1㎝ 크기로 깍둑썰기한 돼지고기를 넣어 씹는 맛을 극대화했고 여기에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굵게 썰어 넣어 풍부한 영양과 감칠맛을 더했다.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는 한 달간 저온 숙성한 배추김치와 함께 아삭한 깍두기를 크게 썰어 넣어 나머지 주재료 두부,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FRM 사업부 PM은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히트하면서 다양한 얇은피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만두 시장이 '얇은피' 중심으로 변화했다. 풀무원은 만두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함과 동시에, 가파른 성장 속에서 이번에 시장 점유율 20%를 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시장에 새로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