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도와의 이번 협약식을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오는 2025년까지 총 13.1조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눈여겨 볼 점은 삼성이 이번 협약을 통해 100% 일본에 의존했던 광학부품 72종을 국산화할 예정인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삼성-충남 디스플레이 협약식 때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MOU(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며 "(이는)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글로벌 OLED 수요가 작년 232억불에서 오는 2024년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TV의 주요 부품이자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 핵심인 분야"라며 디스플레이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임을 강조했다. '4차 산업'이란 정보·의료·교육·서비스 산업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을 총칭한다.
문 대통령이 격려한 이번 협약식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주제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계획 발표, ▲상생협력 성공 사례 발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공급-수요기업간 상생협력 협약식, ▲투자 협약식(삼성디스플레이·충남도·산업통상자원부) 체결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 전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삼성의 신규투자를 계기로 충남의 새로운 도약도 가능해졌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와 일자리, 더 나가 충남이 혁신성장의 중심지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한국경제가 충남에서 다시 활력을 찾아 미래로 뻗어가길 문 대통령이 기대감을 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