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출시된 국가에서 판매 첫날 매진되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북유럽 7개국가에 이어 이달 중 일본, 멕시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출시됐다. 내달까지 전 세계 20여개 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페인,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7개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북유럽은 중국 화웨이가 작년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P20' 시리즈가 흥행한 지역인 만큼 삼성전자가 먼저 폴더블 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P20 시리즈는 중동부 및 북유럽 지역에서 출시 4주만에 10만대의 출하량을 돌파해 역대 P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기록을 올렸다.
화웨이는 이달 말 폴더블 폰 '메이트 X'를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이어서 갤럭시폴드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폴드보다 두달 가량 늦게 나온 데다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로 구글의 주요 앱을 사용할 수 없어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 폴드와 대결을 펼치기엔 무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도 내달 중국에 갤럭시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한 갤럭시폴드는 폴더블 폰 시장에서 긍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3차까지 조기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갤럭시 폴드는 1차 판매에서 15분 만에 완판된 이후 2차 판매량도 조기에 소진됐다. 3차 판매는 11시간 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판매 물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국내 1차 물량은 3000∼4000대, 2차 물량은 2만∼3만 대로 추정된다. 3차 판매 물량 규모도 2차 때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 글로벌 출시 국가에서도 출시 첫날 매진되는 등 갤럭시폴드 인기는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물량도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이 부족해 출고가의 두배가 넘는 가격으로 중고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폴더블 폰 시장이 커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중 2세대 갤럭시폴드를 내놓으며 폴더블 폰에 대한 입지를 지속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40만대를 넘어서고, 2020년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