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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국민볼펜 나의 친구 '모나미'

모나미 153/모나미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국민볼펜 나의 친구 '모나미'

'육각형 모양의 깔끔한 흰색 몸통에 검정색 머리, 항상 옆에 있는 친근한 볼펜' 대한민국 대표 볼펜 '모나미 153' 이야기다.

모나미는 지난 1960년 회화구류를 생산하는 광신화학공업으로 시작해 반세기가 넘는 59년 동안 우리나라 필기구의 역사를 이끌어 온 대표 문구 브랜드다. 프랑스어로 '나의(Mon) 친구(Ami)'를 뜻하는 모나미는 1963년 5월 1일 국내 최초 볼펜인 '모나미 153'을 출시했다. 모나미의 주요 제품으로는 153 볼펜, 유성매직, 병매직, 네임펜, 보드마카, 프러스펜 등이 있다.

◆나의(Mon) 친구(Ami)

지금의 모나미(MONAMI)라는 사명은 원래 '모나미 153' 볼펜의 이름이었다. 제품 출시 이후 전 국민들에게 인기를 끌자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아예 1974년 '모나미'로 상호를 변경했다. 창립 이후 46년 만인 2006년에 새롭게 재도약하는 젊은 모나미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붉은색 알파벳으로 CI를 교체하고, 소비자와 함께 하는 친구로서 겸손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에서 마지막 알파벳 i를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하는 기업 소속원'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모나미 153'에서 '15'는 15원(1963년 출시 당시 서울 시내버스 요금 및 신문 한 부 가격에 상응)이라는 뜻이고, '3'은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이다. 153 볼펜은 현재까지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300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 평균 20만 자루를 생산하고 있다. 자루당 길이 14.5㎝인 153 볼펜의 1년 생산량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자그마치 서울에서 뉴욕(서울→뉴욕 직선거리 약 1만1000㎞)까지 갈 수 있는 길이가 된다.

모나미 본사/모나미



◆국민볼펜 '모나미 153 볼펜' 탄생

모나미의 시그니처 제품인 '모나미 153 볼펜'의 시작은 모나미의 창업주인 송삼석 회장의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1962년 국내에서 열린 한 국제산업박람회에 참석한 송 회장은 잉크를 찍어 쓰지 않고 사용하는 신기한 필기구를 보았고, 국내 필기구의 단점을 보완할 만한 제품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이후 잉크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착오, 여러 차례의 실패 끝에 1963년 5월 1일, 유성볼펜 모나미 153을 탄생시켰다. 5개의 부품으로 디자인된 153 볼펜은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잉크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펜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국민상품 반열에 올랐다.

모나미 153이 등장하기 이전인 1960년대 우리나라는 잉크를 찍어 쓰는 만년필 타입의 필기구를 많이 사용했다. 잉크를 엎지르기라도 하면 애써 필기한 부분을 망치는 일이 비일비재 했고 은행에서도 통장에 잉크를 엎지르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 휴대하기도 어려웠다. 때문에 모나미 153의 출시가 더욱 획기적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또한 당시의 현대화, 산업화 추세와 맞물려 대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기 제품은 만년필과 펜촉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아주 새로운 형태의 필기구였기 때문에, 모나미 연구진들은 제품의 결점이 대두될 때마다 밤을 지새우며 기술을 보완하는 작업을 거듭해야 했다. 또한 당시 영업사원들은 기업과 관공서를 돌며 153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제품 홍보에 힘썼고, 그 노력의 결과 모나미 153을 기반으로 볼펜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모나미 153 볼펜은 꼭 필요한 부품으로만 구성된 간결한 디자인과 뛰어난 가성비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온 국민 볼펜으로 자리 잡았다. 육각 형태의 바디(볼펜 축), 헤드(선 축), 노크, 스프링, 볼펜심 총 5개의 꼭 필요한 부품으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이며, 제품의 육각 형태는 잘 구르지 않고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안됐다.

모나미 153 리미티드/모나미



◆모나미 153 볼펜의 변신

2014년 1월 153볼펜 출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제품인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블랙'을 1만자루 한정으로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내놓은 153 리미티드 에디션은 모나미를 상징하는 육각 모양의 국민 볼펜 153의 디자인을 따왔지만 고급 메탈 바디와 고급 금속 리필심을 적용해 사양을 높인 제품이다.

출시 당시 가격은 2만원이다. 당시 기존 153볼펜 가격이 200~300원인 것에 비하면 무려 100배나 높은 가격이었지만 이 리미티드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품절됐고 판매처는 접속자 폭주로 일시적인 접속불가 상태가 되기도 했다. 제품 가격은 옥션 등 중고 사이트에서 30만원 대까지 치솟았다. 급기야 한 인터넷 포털에서는 한정판 추가 생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모나미는 '153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작으로 고급 펜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급 볼펜은 재질과 컬러를 차별화하고 육각 모양의 바디는 유지했다. 기존 153 볼펜이 가지고 있던 아이덴티티는 이어가되 오래된 이미지를 고급스럽고 트렌디하게 바꾸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모나미 153 네이처/모나미



◆고급화 전략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현대인에게 필기구는 더 이상 생필품이 아니다.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소비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을 수 있으며,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필기구 시장에서도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첫 한정판 '153 리미티드' 출시 성공을 통해 모나미는 변화하는 소비자 인식에 따른 고급 필기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모나미는 153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작으로 153 아이디, 153 리스펙트, 153 네오, 153 블랙 앤 화이트, 153 골드, 153 블라썸, 153 네이처 등 고급펜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53 프리미엄 라인은 기존 153 볼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가성비와 프리미엄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제고시키기 위한 것은 물론, 문구 수집가, 필기구 전문 소비자 등 하이엔드 취향의 고객층까지 아우르기 위해 고급펜 라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동시에 153 키스(Kiss), 153 카모(Camo), 153 트래블(Travel) 등으로, 기존 153 볼펜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오래된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5개들이 1세트인 '153 스토리 라인'은 지난해부터 모나미가 선보이고 있는 153 볼펜 세트로, 개성있는 소비자들이 공감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은 제품이다.

모나미는 첨단기술이 이끌어 가는 시대에서 오히려 '손으로 쓰는 것'에 대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믿고, 소장가치 높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또한 볼펜 제품군 외에 산업용 필기구와 생활마카(타일틈새마카, 키친마카, 가든마카 등), 컬러링 마카(데코마카, 패브릭마카, 세라믹마카) 등 새로운 영역의 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도 업그레이드하는 등 도전을 지속하고, 결과적으로 문구시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고 트렌드를 리딩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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