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019년 8월 업종별 창업기업 수 및 증감률/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올해 8월 창업기업이 지난해 8월에 비해 7.7% 감소했다. 부동산업과 제조업 창업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뿐만 아니라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던 기술창업도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19년 8월 창업기업은 9만7428개였다. 이는 10만5520개였던 2018년 8월 창업기업수보다 8092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2019년 8월 창업기업 감소는 부동산업과 제조업 창업의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올해 8월 부동산업 창업은 1만9621개로 2만4162개였던 전년 동월 대비 18.8% 줄었다. 제조업도 15%로 크게 감소했다.
부동산업 창업 감소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2월 시행된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 지난해 꾸준히 증가했던 부동산업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감소의 영향으로 기술창업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9년 8월 기술창업은 1만7236개로 전년 동원 대비 3.5% 줄었다. 기술창업 중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지난해 8월보다 각각 9.7%, 12.5% 증가했으나,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15.0%, 13.1%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업황 부진으로 인한 전기·전자·정밀기기가 22.4%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도·소매업은 전년 동월 대비 0.1% 늘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숙박·음식점업은 지난해 8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조직형태별로 살펴보면, 8월 법인 창업기업은 8796개로 전년 동월 대비 1.1%(94개), 개인 창업기업은 8만8632개로 전년 동월 대비 8.3%(7998개) 감소했다. 법인창업은 8.4% 줄어든 도·소매업, 67.4% 줄어든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을 중심으로, 개인창업은 21.3% 감소한 부동산업, 32.8% 감소한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월 대비 7.6%(3727개) 감소한 4만5298개, 남성 창업기업은 전년 동월 대비 7.7%(4373개) 감소한 5만2071개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12.3%↓)와 50대(9.7%↓)의 감소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 창업의 부진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술창업의 경우 40대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했지만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는 각각 15.6%, 8.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북, 경북 순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수도권 창업기업은 5만3884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55.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