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순 상무는 가로나 세로로 접는 폴더블 출시 가능성도 예고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19)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SDC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개발자를 초대해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생태계 확대와 성장을 약속하는 자리다. 올해까지 6번째 이어져 내려왔다.
올해에는 '미래를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개발 도구와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전세계에서 500여명이 참석해 80여개 세션과 패널 토론을 진행했으며, 코드랩 등 체험 공간을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없었다면 삼성전자는 현재와 같은 광범위하고 안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속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빅스비는 2017년 처음 공개된 후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와 빅스비 캡슐 출시로 개방성도 갖추게 된 AI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템플릿과 빅스비 뷰, 자연어 카테고리 등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도 'WASH'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들이 허브 소프트웨어를 각사 기기에 설치할 수 있게 해줬다. 개인 루틴을 쉽게 자동화해주는 '룰스 API'도 공개했고, 내년 초 스마트싱스 디바이스 SDK 베타 프로그램 출시 계획도 밝혔다.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원 UI'도 2번째 버전이 나왔다. 팝업 크기를 줄이고 폴더 정리 편의를 높였으며, 잠금화면 글자 색상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 폴드로 시작된 '폴더블 에코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태블릿형이 아닌, 일반 바형 스마트폰을 접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형태 제품 출시도 암시했다.
끊김 없는 8K 영상 전송을 가능케 하는 AI 스케일넷도 등장했다. AI가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해주는 기술이다.
전세계 스마트 TV 1억대가 쓰는 OS 타이젠을 위한 개발 도구도 나왔다. 작업한 프로그램을 바로 TV에 업로드 해주는 'Wits'와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TV에서 빠르게 테스트해주는 'EasyST', 광고를 쉽게 운영할 수 있게 하는 'Ads SDK' 등이다.
보안솔루션도 더 강력해졌다. 자체 플랫폼 녹스(Knox)와 보안 프로세스 '시큐어 디벨롭먼트 라이프사이클'을 강조하며, 연동성을 높인 녹스 SDK도 소개했다.
컴퓨팅 환경도 확대한다는 포부다.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을 통해서다.
삼성 갤럭시 북 플렉스는 QLED를 탑재한 최초 노트북이다. /삼성전자
두 제품은 세계 최초로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이다. 밝기 600니트(nit)에 야외모드도 지원해 조명이 밝은 실외에서도 무리없이 쓸 수 있다.
무선 충전공유 기능도 있다. Qi 방식 제품을 터치패드에 올려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와 워치 등이 호환된다.
인텔과 손잡고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속도를 극대화했으며, 와이파이6를 지원해 기가급 무선 인터넷도 지원한다.
IBM과의 파트너십도 더 강화했다. 모바일 기술을 IBM의 디지털 솔루션과 서비스와 결합해 5G와 클라우드, AI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양사는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 현장 구조요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러기다이즈드 스마트폰과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한 갤럭시 워치로 근무자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추적 관리하는 기능이다. 미국 경찰에서 파일럿 테스트 중, 다양한 직업에서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