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대한민국 수출이 11개월 연속 역성장 것에 대해 "정부가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기업 경쟁력 약화 정책만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수출 사망선고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대전환을 하지 않고서는 수출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에 사망선고가 내려질 것이란 게 황 대표 주장이다.
황 대표는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여서 수출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나라"라며 "수출에 총력을 기울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악의 수출쇼크 자체도 큰 문제이지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구조상 수출 부진은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결국 수출 부진 여파가 중산층·서민의 생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 정부의 모습이 그렇지 못하다"며 "4차산업혁명에 맞는 신산업 육성과 이를 통한 산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노동 혁신과 기업 부담을 줄이는 세제 혁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1일 올해 10월 수출이 467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최대 감소폭으로 지난해 10월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 -.12%를 시작으로 올해 ▲1월 -6.2% ▲2월 -11.3% ▲3월 -8.4% ▲4월 -2.1% ▲5월 -9.8% ▲6월 -13.8% ▲7월 -11.1% ▲8월 -13.9% ▲9월 -11.7%에 이어 10월까지 11개월째 하락세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20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산자부는 "미국-중국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10대 수출국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