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부할 열화상카메라와 통신장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에 고성능 눈과 귀를 선물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현장 통신 장비를 각 1000대씩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6일 세종시 소방청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방관 50여명을 초청해 기부 장비를 소개하고 직접 사용해보는 행사를 열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열을 감지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장비다. 짙은 연기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는 안전하게 인명을 구조하고 대피 시기를 확인하는데 필수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2016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으로, 가볍고 조작이 쉬우면서 가격도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개발을 마무리하고 전국 소방서에 1000대를 기부했으며, 2년간 현장 사용 데이터를 축적해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용량을 늘려 성능을 더욱 높였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소방청에 300대를 전달키도 했다.
재난현장 통신장비도 소음이 심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뼈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채택했으며, 블루투스로 무선으로 연결돼 활용도도 높였다.
통신장비 역시 마찬가지로 2018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제품이다. 개발 과정에서 소방 현장 테스트와 현직 소방관 600여명에 의견을 취합해 실용성을 제고했다.
이번 기부를 이끌어낸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에 삼성전자 기술력을 더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진행중이다.
올해에도 삼성전자는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5000여명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오는 8일 삼성전자 서울R&D 캠퍼스에서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장 박용기 부사장은 "우리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제품들이 화재 현장뿐만 아니라 모든 재해·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