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이 지하 보행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광화문역과 종각역 사이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내용의 청진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정비계획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청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1979년에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고시됐다. 애초 이 지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보행로로 연결될 계획이었지만, 일부 지구의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단절 구간이 생겼다. 현재 총 14개 지구 중 9개 지구의 정비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시는 단절된 지하 보행 통로를 연결하기 위해 공공재정을 투입한다. 광화문 지하도로에서 청진공원 하부를 통과해 그랑서울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55m, 유효 폭 6m의 지하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심의 통과로 서울 도심부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된다"며 "보행 편의뿐 아니라 지하철 1호선과 5호선을 이용하는 시민의 환승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 도계위는 강동구 삼익파크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도 수정 가결했다. 강동구 길동 54번지 삼익파크아파트는 1985년에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과 길동 자연생태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삼익파크아파트는 최고 35층, 용적률 299.96%, 1665세대(소형임대 177세대 포함)의 공동주택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강동구 삼익맨숀아파트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된다. 1984년에 지어진 삼익맨숀아파트는 최고 35층, 용적률 299.99%, 1169세대(소형임대 155세대 포함)의 공동주택 단지로 재건축된다.
구로구 구로동 80번지 일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은 조건부 가결됐다.
이에 따라 고대구로병원은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필지 2942.7㎡를 종합의료시설로 편입해 지하 6층∼지상 6층 규모의 외래센터동을 신축할 수 있게 됐다. 고대구로병원은 연내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추진해 2022년까지 외래센터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서남권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고대구로병원의 의료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