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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시승기] 르노삼성 히든카드 '프리미에르', 부활 전주곡 울릴 수 있을까

르노삼성 SM6 프리미에르(왼쪽)와 QM6 프리미에르. /김재웅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럭셔리 트림 '프리미에르'다. QM6와 SM6에서 선택 가능한 최상위 옵션으로, 럭셔리 브랜드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는 게 르노삼성측 설명이다.

프리미에르를 직접 타봤다. 파주시 일대를 마음껏 돌아보는 방법으로, 프리미에르뿐 아니라 다른 모델과 번갈아 운전하면서 비교해봤다. 이름에 걸맞는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운 주행 성능이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프리미에르를 더 돋보이게 하는 모델은 단연 SM6다. SM6는 2016 처음 출시됐을 당시 중형차를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수년간 경쟁 신차가 쏟아져 독보적인 자리를 뺏기긴 했지만, 프리미에르를 통해 다시 한 번 소비자들에 프리미엄 중형차임을 각인하겠다는 포부다.

SM6 프리미에르는 기존 2.0 GDe와 같이 2ℓ(리터) 가솔린 엔진에 7단 EDC 변속기를 조합해 만들었다. 터보를 장착하지 않은 탓에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 20.6㎏·m로 다소 약하지만, 1400㎏ 무게를 이끌기에 큰 무리는 없다. 성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스포츠모드도 여전하다. 평소에는 보기 어려웠던 강력한 SM6를 만나볼 수 있다.

프리미에르는 겉모습부터 다르다. 19인치 휠이 르노삼성의 고향,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앞면 그릴에도 '프리미에르'를 새겨 넣었다. 기존 모델과 확실한 차별점을 전해주기 위함이다.

전면부 그릴 아래에 '프리미에르' 레터링을 새겨넣었다. /르노삼성



프리미에르의 진가는 문을 열면서부터 시작된다. 우선 운전석 발판에는 '프리미에르'가 각인됐다. 럭셔리 세단에 자주 탑재되는 옵션이다. 탑승하기 쉽도록 시트도 스스로 포지션을 뒤로 쭉 빼준다.

실내 인테리어는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프리미에르'스럽다. 세로형 8.7인치 디스플레이와 보스 스피커 13개가 공간 분위기를 압도한다. 마사지 기능도 여전히 고급차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SM6의 특별함이다.

QM6도 프리미에르를 입었다. QM6 역시 가성비와 정숙성으로 중형 SUV 시장에 도심형 열풍을 불고왔었던 모델로, 프리미에르를 통해 프리미엄 열풍에 동참하겠다는 전략이다.

QM6 프리미에르는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 2종류로 출시됐다. 가솔린은 2륜, 디젤은 4륜 구동을 지원한다.

QM6 프리미에르 역시 겉모습부터 실내까지 프리미에르임을 강조했다. 운전석 발판 각인과 헤드레스트에 레터링, 나파 가죽 등이 새로 도입됐다.

뉴 QM6 디젤 모델은 엔진도 더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르노삼성



특히 디젤 모델은 주행성능에서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뉴 QM6는 1.7 dCi와 2.0 dCi 엔진에 개량이 이뤄졌는데, 흡음재와 차음재 등을 보강해서 소음이나 진동을 전작보다 줄이는데 성공했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을 정도다. 연비도 소폭 제고했다. 4륜 구동 기술로 SUV 본연의 실력도 갖췄다.

문제는 소비자다. SM6와 QM6가 출시된지 2~3년, 중형차 시장 자체가 축소된 데다 럭셔리를 앞세운 경쟁 모델도 더 늘어난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가 보편화된 시대에 벌써 구형이 된 'S링크'는 걸림돌일 수 있다. 타보 차저가 없는 가솔린 엔진도 이제는 생소해졌다.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XM3 INSPIRE 쇼카. /르노삼성



그나마 분명한 점은 르노삼성의 의지다. 프리미에르는 르노삼성이 닛산 로그를 잃는 등 위기에서 내놓은 새로운 무기다. 내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엿볼 수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XM3를 출시하고 다시 한 번 '게임 체인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XM3를 전세계에 공급하며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다시 아시아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시장을 위해서는 QM3 신형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번엔 QM3가 아닌 진짜 이름 '캡처' 그대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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