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인싸'는… 안경광학 전공]
[인터뷰]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졸업생 정우현씨
"우리나라 국민의 안경 착용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으로 나빠진 대기환경이 시력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정우현씨가 안경광학 전공자의 취업 전망은 밝다며 강조했다. 그는 "인구가 고령화되며 노안에 필요한 누진다초점렌즈 안경의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오늘날 국민 대다수가 시력 교정을 필요로 하기에 안경광학 전공자의 취업 전망은 밝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안경사는 시력검사를 바탕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맞춰 판매하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안경 착용법과 시력 보조도구의 사용법을 안내하고, 시력보호 방법 등을 상담하기도 한다.
정씨의 아버지는 안경원경영 중으로 정씨 삼형제는 모두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출신 또는 재학중이다. 이들 형제가 대구보건대를 택한이유는 '최초'와 '최대'다. 이 대학 안경광학과는 1984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학과를 개설해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안경사를 현재까지 3200여명을 배출했다. 이 학과는 국내 최대 취업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졸업생은 전국 최다 안경원을 개원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학 안경광학과는 안경사 합격률 93.6%로 전국평균 76.8%에 비해 16.8%p 상회했다.
그는 교내외 활동을 많이했다고 한다. 학생들을 대변해주는 사회부장, 사회자 등을 주로 맡았다. 이런 활동을 하는데에는 교수님들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손님들과 상담 또는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 "실무에서 다양한 환자들과 다양한 케이스의 눈을 봐야 직무능력이 향상됩니다."
최근에는 글로벌화로 외국 손님들을 자주 모시기도 한다. 그는 특히, 이럴 때에는 대학 시절 '안경사 기초 영어 회화' 과목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경광학이 공학파트이기 때문에 이과공부를 주로하는 데 외국어 공부 기초를 다시하게 끔 할 '기초 영어 회화' 과목이 도입이 된게 현재 외국 손님들을 모시는데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후배들에게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즐겨라'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안경사라는 직업은 한정된 직업이니만큼 어차피 본인의 직업을 이렇게 정했다면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 시간을 이왕이면 즐기는 게 낫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이어 안경사 동료들에게는 "안경사와 안경사로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서로서로 손님 케이스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현명한 안경사로 성장해 가자"고 다짐했다.
대구보건대학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실습중이다. /대구보건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