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계기 우리나라를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5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의 대통령직 재취임을 이 자리를 통해 축하하기도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때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이 최종 타결된 데 대해 환영했다. 또 세계무역 위축 추세에도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양국간 든든한 교역 확대 기반이 마련된 만큼,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 3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확대 가능성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확대 사업에 우수한 기술 및 선진 노하우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기업이 아세안 역내 첫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기로 한 것은 또 하나의 양국 간 산업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안착을 위한 조코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환영한다"며 "인도네시아는 건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투자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간 방산 협력이 호혜적으로 증진되고 있음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수차례 협의를 이어온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이 이른 시일내 좋은 결실을 맺어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최상의 수준에 이른 양국 관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두 정상은 한-인도네시아 전자정부 협력센터 운영 및 법제 분야 법령시스템 구축 등 공공행정 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이 이뤄졌음을 평가했다. 이어 국가 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법·조직·행정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양국간 협력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 믹타(MIKTA), P4G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