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 회장 "이재용 부회장 재판 증인 부르면 가겠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CEO 서밋'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재판부에서 오라고 하시면 국민 된 도리로서 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진행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두 번째 공판에서 손 회장을 양형 심리 관련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손 회장은 "아직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열리는 파기환송심 세 번째 공판에서 손 회장 등의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손 회장은 당시 재판에서 2013년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퇴진시키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