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소폭 넘어섰다. /뉴시스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4월 이후 기준치 100을 넘어 '낙관적' 쪽으로 돌아섰다. 주택가격전망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월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9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CCSI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5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18일 실시됐다.
특히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소폭 넘어섰다. 지수가 기준선(100) 위면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전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95)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 소비지출전망CSI(109)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3), 향후경기전망CSI(81)도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오르는 등 경제상황 인식이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CSI(84)는 3포인트 상승했으나 금리수준전망CSI(86)는 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주택가격전망CSI(120)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올라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128)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은 개선됐다. 물가수준전망CSI(133)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7%로 떨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