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에 투자 확대 등 기여를 다시 한 번 약속했다.(왼쪽부터)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 니콜라스 피터 BMW 그룹 재무총괄, 아담 사익스 아시아퍼시픽, 남아공, 임포터 마켓 기업홍보 총괄. /BMW그룹코리아
BMW가 한국 시장을 향한 애정을 공고히했다. 투자 확대는 물론이고 부산 모터쇼에 새로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BMW그룹 코리아는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상윤 사장과 함께 BMW그룹 주요 임원을 2명이나 초청해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BMW보드 멤버인 니콜라스 피터 재무총괄 및 피터 노타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이 주인공이다.
이날 BMW는 내년에 국내에서 미니 일렉트릭을 출시하겠다는 내용을 처음 선언했다. 미니 일렉트릭은 미니 브랜드에서 처음 만든 완전 전기차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특히 BMW는 내년 부산모터쇼에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해 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브랜드가 주력모델 라인업을 국내 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BMW는 기자간담회에서 미니 일렉트릭을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 뉴 5시리즈를 부산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 보드멤버. /BMW그룹코리아
BMW는 한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강조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단순히 판매처가 아닌 주요 거점으로 삼아 협업과 투자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다.
니콜라스 피터는 재무 총괄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첨단 기술 강국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에 투자를 지속하고 파트너와도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첫번째 계획은 한국에 있는 R&D 센터 강화와 확장이다. 인력 13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확장 이전을 통해 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할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베터리 셀 기술과 소재, 전기차 충전 등으로 연구 영역도 확대한다.
BMW는 삼성과의 관계도 강조했다. 최근 삼성SDI와 장기적으로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센서 등 여러 분야에서도 삼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내비게이션 품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과 차세대 내비게이션을 만들기로 계약을 맺고 개발 중이며, 추후 특화된 커넥티드 드라이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미 온라인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드라이빙 센터 확장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125억원을 투자해 면적을 25%나 늘렸으며, 새로운 온·오프로드 코스와 브랜드 체험 공간 등을 추가했다.
국내에 전동화 모델 출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말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5종으로 확대하고, 앞으로도 미니 일렉트릭을 포함한 모델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도 조만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국내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내년 출시하는 신차부터는 자발적으로 자동 비상 브레이크를 탑재하겠다고도 선언했다.
피터 노타 BMW 그룹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은 "이 모든 것들은 BMW 그룹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 3월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발표한 여러 활동들을 결정하고 실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에 기울이는 노력은 하루하루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그룹 코리아는 이날 오후 '연구용 차량 기증식'을 통해 산학협력대학과 자동차과를 운영하는 특성화 고등학교, 정부기관 등에 BMW와 미니 차량 12대를 기증했다. 2001년부터 총 121대 차량을 국내 자동차 인력 양성과 기술 향상을 위해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