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6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디지털 전환은 금융산업이 당면한 현실적 과제다. 고객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디지털 전환과 미래금융'을 주제로 열린 제6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생활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등 우리 삶의 모든면을 변화시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신사업·신시장을 창출하고 혁신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의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을 소개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내년 3월까지 100건의 서비스 지정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궁극적인 규제개선까지 연결될 수 있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핀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부문에서 핀테크 기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도록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금융결제·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금융혁신 인프라를 확대해 핀테크 기업이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우수한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내년까지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5개 이상의 금융회사 핀테크 랩을 설치해 핀테크 스타트업이 국내 금융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국가 상호간의 핀테크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간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금융협력포럼은 국내외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금융관련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상호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피에르 페링(Pierre Ferring) 룩셈부르크 대사, 툰툰 나잉(Tun Tun Naing) 미얀마 사무차관 등 해외 고위인사 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 중앙은행, 파키스탄 주택금융공사, 라오스 예금보험공사 등 총 13개국 해외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방한하여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