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경진대회 중심으로 위원회 조직
여성 창업 집중 지원…코워킹 스페이스 마련
4차산업혁명·제조·무역·청년 등 분과 설립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과와 내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오는 2020년 여성 창업을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성스타트업위원회도 만든다. 이를 위해 여성창업자금도 별도로 확보한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창업경진대회에 1000여 개 중 입상한 팀이 40여 개가 있는데 그분들을 주축으로 스타트업 위원회를 조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여경협은 여성창업경진대회와 여성스타트업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성 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여성스타트업위원회는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자를 주축으로 여성스타트업위원회를 오는 18일 발족한다. 2017년 400여 명으로 시작한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지난해 993명, 올해 1147명으로 참가자가 늘면서 여성 창업 열기가 뜨거움을 보여줬다.
정윤숙 회장은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자들만 해도 알짜가 많다"며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상 받으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서 사회에 메시지를 줄 수 있게끔 종합지원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은행도 나서고, 앤젤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들이 들어와서 심사한다"며 "저희가 수상자를 뽑을 때 성장 가능성과 사업화 가능성에 목표를 뒀지, 단순히 기술이 좋거나 아이디어가 좋다고 뽑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여성창업자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도 구축한다. 현재 여경협이 보유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를 코워킹 스페이스와 합쳐서 공유오피스 형태의 창업 기업 보육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협회 내실을 단단히 하기 위해 올해를 '예산 확보 원년의 해'로 정하고 한 해 동안 예산확보에 힘 썼다. 그 결과 지금까지 70억~80억원 사이를 유지하던 여성기업지원 예산이 내년에는 99억11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33.7% 증가한 것으로 여경협 창립 이후 최대 상승치다. 여성가장창업자금도 24억5000만원에서 81억7000만원으로 3배 이상 훌쩍 뛰었다.
정부 정책 자금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경제발전기금'을 조성했다. 현재 기금에는 약 2억원이 모였다. 여경협 이의준 상근부회장은 "내년에는 기부단체로 정식 등록해서 기금과 사회 각계 성금으로 여성 가장과 미혼모 등 어려운 여성을 위한 기금 배분을 할 계획이다"고 했다.
여경협은 이런 예산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위원회뿐만 아니라 많은 분과를 만들고 전방위에서 여성기업을 지원한다. 정윤숙 회장은 "내년에는 스타트업 분과, 4차 산업혁명분과, 제조분과, 무역분과, 청년분과를 만들 것이다"고 했다.
여성기업 수출판로도 넓힌다. 이의준 부회장은 "여성기업의 97~98%가 내수기업인데, 이들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기 위해 무역분과도 만들어 해외로 판로개척을 하고 이를 위해 예산 확보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