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제 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정현식 프랜차이즈協 회장 취임…"질적 성장시대 열겠다"
"프랜차이즈산업에 국가 경제와 120만 산업인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새로운 각오와 의지를 다지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산업을 변화시키고 회원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현식 제 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쉐라톤팔레스호텔에서 진행된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제 7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회장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협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취임식에서 정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4가지 공략을 내걸었다.
먼저 국회 및 정부와 협력해 현재 계류 중인 '1+1제' 가맹사업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엉터리 짝퉁, 미투 브랜드로부터 예비 창업자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식약처로부터 식품위생교육권한을 확보해 가맹점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산자부·중기부와 협력해 가맹본사 뿐아니라 가맹점주, 예비창업자들에게까지 다양한 프랜차이즈 창업교육을 실시해 산업인들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가맹사업법 개악 저지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헌법 소원 소송을 끝까지 추진하고 유튜브 방송을 운영해 국회 입법과 정부 정책 등 현안에 대한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회원사들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프랜차이즈 박람회의 운영방식을 선진국형으로 대폭 개선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회원사들의 비용 부담도 줄이고, 사무국에 법무, 세무, 노무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회원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 회장은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확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통해 K타운 조성, 해외박람회 지원 등 우리 산업에 많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화에 다시 없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정 회장은 최근 사모펀드에 회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면서 내홍을 겪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맘스터치)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상장을 했으며, 상장한 지 3년 만에 엑시트(exit·투자자 입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직원이나 주위 많은 사람들의 격려도 있었고 반대도 있었고 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자격 유무를 따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깨를 무겁게 생각한다"며 "회장 자격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정 회장은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약 5636만주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에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해 협회 측은 선거 절차와 협회장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은 회사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으면서 회장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협회장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