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주요 특징. /한국은행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지난 1분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외부감사 적용 대상 법인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2.8%로 집계됐다. 감소폭은 2분기(-1.1%)보다 확대되면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1.1%)도 지난해 3분기(2.0%) 대비로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증감률은 제조업(-1.7→-3.8%), 비제조업(-0.3→-1.4%)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총자산증가율도 제조업(2.7→1.4%), 비제조업(1.0→
0.8%) 모두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2→-3.3%)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중소기업(-0.6→-0.4%)의 감소폭은 축소됐다. 총자산증가율은 대기업(1.8→
0.8%), 중소기업(3.0→2.3%) 모두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분기 4.8%로 전년 동기(7.6%)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7%에서 4.5%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4.4%에서 5.1%로 상승했다. 대기업은 8.4%에서 4.4%로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4.1%에서 6.4%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경영 안정성은 유지됐으나 차입금의존도는 소폭 상승했다.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부채)은 3분기 83.5%로 2분기와 같았다. 차입금 의존도(총자산에서 차입금 및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는 3분기 24.2%로 2분기(24.1%)보다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63.7%, 20.3%에서 64.9%, 20.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은 118.0%에서 116.3%로 하락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9.0%에서 29.3%로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부채비율(78.7→79.4%)과 차입금의존도(22.4→22.6%)는 모두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부채비율(108.7→104.1%)과 차입금의존도(31.4
→31.3%)는 모두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은이 상장기업(1799개사) 공시자료 외에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을 상대로 한 표본설문조사(조사표본 1965개사 중 1603개사 응답)를 토대로 3분기 기업경영 실적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대상 모집단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중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공공부문 등을 제외한 1만9884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