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두고 여야 지도부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집권여당은 단결을 강조했고, 제1야당은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내년 총선 관련 "승리와 대한민국의 진보를 위해 한마음·한뜻으로 뭉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후퇴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방자지단체와의 분권 중요성을 거론하며 "당정(여당·정부)은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 지원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지방이양일괄법·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지방자치 자립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방정부는 이를 따르는 하향식 행정은 끝났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혁신을 이루고 가치를 창출하면 중앙정부가 이를 반영하는 상향식 행정 시대가 열렸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이같은
그러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민주당이 오래 지켜온 핵심 가치이자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튼튼한 뿌리"라며 "민주당은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책임지는 전국 정당으로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 열망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같은 날 시·도당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조직 단합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서 "총선이 118일 남았다"며 "짧은 기간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근무' 태세를 당부한 황 대표는 "국민이 원하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공약을 만드는 일에 무엇보다 주력해주길 바란다"며 "홍보 논리를 정확하고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촘촘한 조직, 시·도당 당직자는 물론 모든 소속 당원이 한마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끈끈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시·도당위원장을 향해 "여러분은 17개 전장의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이라며 "압승의 그날만 생각하면서 말 그대로 몸이 부서져라 함께 뛰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이어가고 있는 농성과 장외집회 등 '대여(對與) 강경투쟁 일변도'에서 쌓인 피로감과 지역구 선거운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만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당은 이날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국회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국회 본청 앞에서만 개최했다. 오는 21일에는 울산에서 장외집회를 열지만, 황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