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지난해부터 공동브랜드 사업 적극 추진
전국 우수소상공인들에 5가지 테마로 'K.tag' 인증 마크
2018년 미스코리아 이어 올해 미스코리아도 '홍보' 동참
현장선 "제품엔 자신감…마케팅 부족해 신청, 기대감 커"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수제아이스크림 전문점 '젤라또팩토리'에서 (왼쪽 4번째부터) 탤런트 송기윤, 젤라또팩토리 이명림 사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2019 미스코리아 미 신윤아 등 참석자들이 'K.tag'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동브랜드 'K.tag'가 골목 상권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사장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다양한 입맛을 충족하는 음식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을까 등 수 많은 숙제를 던져주며 소상공인들을 채찍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K.tag는 ▲신선함과 건강함 ▲진심담은 서비스와 감동 ▲특별함과 문화 ▲스마트한 혁신 ▲명인의 솜씨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서울 성수동 이마트 인근에서 수제아이스크림 전문점 '젤라또팩토리(젤라또2YOU)'를 운영하고 있는 이명림 씨(49)는 얼마전 K.tag 인증을 받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에 신청서를 냈다.
"10년째 수제아이스크림을 만들다보니 제품엔 자신이 있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미흡한 것이 홍보와 마케팅이었다. 그래서 K.tag를 신청하게 됐다."
연합회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젤라또팩토리에 '신선함과 건강'을 주제로 한 K.tag를 인증했다.
지난 20일 금요일 오전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탤런트 송기윤씨, K.tag 홍보대사 중 한명인 2019 미스코리아 미 신윤아씨 등이 이 씨의 가게를 찾아 K.tag 현판식을 갖기도 했다.
이 씨는 "날씨가 추운데 많은 분들이 직접 찾아와 응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K.tag 인증이 우리 가게를 더 많이 알려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윤아씨는 젤라또팩토리를 다녀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몇 장과 함께 "맛도 좋지만 신선하고 건강까지 챙기는 젤라또라니 정말 완벽하쥬~!! 부족하지만 저희의 홍보로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성수동에서 가게 2곳과 함께 아이스크림 공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이 씨는 지난해 부단히 노력해 공장이 해썹(HACCP) 인증도 받았다. 특히 인공색소와 인공향, 방부제가 없고 재료도 제철 과일은 물론이고 깨, 견과류 등 우리 먹거리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 씨는 우유에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두유로 만든 두유젤라또를 직접 개발해 내놓기도 했다. 젤라또팩토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아이스크림 종류만 50여 가지가 넘고, 이들 종류는 2~3일에 한 번씩 바뀌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최승재 회장은 "연합회는 지역의 우수 소상공인들을 발굴, 선정해 이들 상품과 서비스에 K.tag 인증과 함께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줘 '착한 소상공인'을 더 많이 알려나가기 위해 공동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K.tag는 여타 인증 브랜드와 달리 매년 심사를 거쳐 절반은 탈락시키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K.tag 인증 소상공인들이 눈에 띄는 매출과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성동구 도선동에 있는 '꽃보다족발' 전경./김승호 기자
성동구 도선동 성동삼성쉐르빌아파트 옆에서 족발집을 10년 넘게 경영하고 있는 '꽃보다족발' 이기백 씨(60). 이 씨의 족발집 역시 이번에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진심담은 서비스' 테마로 K.tag 인증을 받았다.
이 씨의 가게 주변엔 전통시장과 함께 족발집, 치킨집 등 경쟁업체가 많다. 꽃보다족발은 가게 위치도 이면도로에 있어 경쟁력에서 다소 밀린다. 그래서 이 씨가 승부수로 선택한 것은 바로 메뉴 특화다.
"단체 손님 가운데는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가게 이름을 접목해 '꽃3합', '꽃4합', '꽂5합'과 같은 메뉴를 새로 만들었다. 꽃5합은 족발 외에도 수육, 굴, 홍어, 피문어로 구성해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손님들의 요구를 충족하기엔 안성맞춤이고, 실제로도 인기가 높다. 여름철에는 각종 신선한 야채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스를 활용해 냉채족발을 선보이고 있다. 날씨가 더울때는 약 90% 이상의 손님이 냉채족발을 찾는다." 이기백 씨의 설명이다.
게다가 새우, 낚지 등 각종 해물을 곁들인 순두부를 기본으로 내놓으면서 손님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 씨의 꽃보다족발은 매장이 50석 규모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매장을 가득 채운다고해도 매출에 늘 한계가 있었다. 부부를 포함해 9명에 달하는 매장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다. 그래서 전문업체를 활용한 배달에 더 많이 신경을 썼다. 한때 매장 매출이 전체의 90% 가량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배달이 60%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이 씨의 매장은 고객들이 배달앱을 통해 평가한 '맛집 랭킹'에서도 늘 상위에 노출될 정도로 지역 맛집으로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