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의에 나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 증인 공방 끝에 결국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기헌 간사와 자유한국당 소속 김도읍 간사는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증인·참고인 명단 논의를 위해 만났지만,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 법사위는 오후 2시 다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추 후보자의 배우자·장녀·형부 등 가족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계자를 포함한 16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특히 신청한 증인 중 7명은 김 전 시장 선거방해 공작 의혹과 관련된 인사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문해주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박범계 민주당 의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명단에 올라가있다.

민주당은 가족과 김 전 시장 관계자를 증인으로 소환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대치가 이어졌고, 여상규 법사위 위원장은 여야가 증인·참고인 명단부터 합의해야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중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