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2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1조2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조3000억원(4.5%)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7년 말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로 해외증시가 부진했고, DLF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수요가 줄었다.
3분기 중 주가연계증권(ELS·ELB) 발행액은 1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8000억원(35.3%) 급감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ELB의 발행이 1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6000억원(38.2%) 줄었다. 특히 무역 분쟁과 정치적 불안으로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ELB 발행이 감소했다.
인수는 은행신탁이 12조원으로 66.5%를 차지했고 ▲일반공모 3조2000억원(17.9%) ▲자산운용 1조7000억원(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3분기 중 ELS·ELB 상환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2000억원(16.2%) 감소했다.
조기상환 금액은 1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원(16.9%) 줄었다. 특히 주요 해외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지수형 ELS·ELB의 조기상환 규모가 감소했다. 6개월 이상 경과한 ELS·ELB의 조기상환 금액은 6조7000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30.9%를 차지했다.
9월 말 기준 ELS·ELB 발행잔액은 7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원(5.3%) 감소했다. 공모와 사모, 원금보장형 및 원금비보장형의 잔액이 6월 말 대비 모두 줄었다.
3분기 중 기타파생연계증권(DLS·DLB) 발행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1000억원(24.4%)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DLS의 발행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1000억원(35.6%) 줄었다. 사모 DLS·DLB의 발행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1000억원(31.8%) 감소했다.
사모 DLS·DLB 중 펀드형태(사모 DLF)로 판매된 금액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 1조5000억원 대비 60%나 줄었다.
DLS·DLB 상환액은 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4.2%) 증가했다. 만기상환 금액은 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12.1%) 늘었다.
9월 말 기준 DLS·DLB 발행잔액은 39조1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조3000억원(3.2%) 감소했다. 사모 DLS·DLB 발행잔액은 32조9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조8000억원(5.2%) 줄었다.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84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8% 감소했다.
금리연계 DLF 사태의 영향으로 DLS·DLB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3.4%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1.5%(평균투자기간 1년, 연환산수익률 1.5%)을 기록했다.
지수형 ELS·ELB의 투자수익률은 3.4%로 평균 투자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이며, 종목형 ELS·ELB 투자수익률은 2.9%로 평균을 밑돌았다.
9월 말 기준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112억원이며 이 중 51.3%가 2021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3분기 중 신규 녹인 발생금액은 683억원으로 전체 금액 중 32.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