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북지역에서도 거래 급감 현상이 나타나며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 붙고 있다.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강남권과는 달리 강북권에서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12월 아파트 거래량은 총 49건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은 5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거래량이 68건이라는 점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든 수치다.
용산구는 29건이다. 16일 이후 거래는 단 1건이다. 성동구는 57건으로 16일 이후 거래량은 7건이다.
지하철 공덕역 인근에 있는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마포를 포함해 용산, 성동 등 강북 지역의 경우 지난 16일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가격 변동 없이 강보합세를 띄고 있다"며 "매수자, 매도자 모두 눈치 보기에 돌입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 16일 정부의 기습적인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띄며 가격변동 역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는 발표 후에도 가격 오름세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 대책으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강서, 노원, 동작, 성북 등은 정책 실효성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높지 않다. 마포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 시세는 전 주 대비 0.07% 올랐다. 전세 시세는 0.06% 상승했다.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007만원, 전세는 3.3㎡당 평균 1631만원이다.
용산구는 아파트 매매 시세가 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전세시세는 변동 없다. 매매는 3.3㎡당 평균 3700만원, 전세는 1669만원이다. 성동구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 주 대비 0.02%, 전세는 0.02% 올랐다.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051만원, 전세는 1654만원이다.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강북 지역의 경우 9억원 이하 주택은 오름세를 나타내겠지만 그 이상인 주택은 가격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사는 사람은 항상 정해져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는 지역에 따라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