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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보톨리눔 톡신 대전3]상처만 남은 전쟁..비용부담 3중고

보톨리눔 톡신 균주의 주인을 찾겠다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긴 싸움은 양사 모두에 큰 상처를 남길 전망이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올해 실적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들의 매출 감소와 연구개발비 증가, 소송 비용 부담의 삼중고를 지고 있는 탓이다. 내년으로 예상된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2년간 이어져온 소송의 부담을 벗어날 수는 없다. 판결에 대한 우려에 주가도 발목을 잡혔다.

◆소송 비용, 성장에 '덜미'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696억원)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대비 50% 이상 줄어든 268억원에 그쳤다. 보톨리눔 톡신의 수출과 내수가 모두 줄어들면서 매출액도 전년보다 20% 가량 줄었다.

반면, 지난 3분기, 메디톡스의 판매관리비용은 전년 대비 65% 늘어났다. 당기 소송비용이 78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탓이다. 국내 민사 소송과 ITC 제소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메디톡스 소송비용은 점차 가중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7억원이던 소송 비용은 2분기 45억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올 초 부터 지난 9월 까지 메디톡스가 균주 소송에 지급한 금액은 13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비용의 62%, 3분기 매출의 9%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 한해 소송 비용은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ITC 소송으로 인해 4분기에도 소송비용은 2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약 45억원 정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연내 메디톡스의 이익률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내다봤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급감한 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도 3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줄어들었다. 주력제품인 알비스가 발암물질 검출로 인해 판매가 중단됐고, ITC 대응으로 나보타 소송 비용이 전분기 38억원에서 104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3분기 동안 소송에 들인 비용은 같은 기간, 연구개발에 투입한 금액보다 크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알비스 회수 관련 충당금과 나보타의 소송 등 일회성 비용은 4분기에도 반영되어 실적 부진은 4분기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ITC 판결로 치명상 우려

내년 10월에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ITC 재판도 양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ITC가 만일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대웅제약이 입을 상처는 크다. 나보타가 메디톡신 균주를 도용했다고 밝혀지면, 나보타의 판매는 더이상 어려워진다.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나보타의 행보가 완전히 가로막힐 가능성도 크다. 국내에서도 각종 손해배상 소송에 시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균주 도용과 같은 상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FDA 승인 취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메디톡스의 경우엔 판매금지 및 생산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나보타의 생산과 판매를 모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C가 대웅제약의 손을 들어줬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메디톡신의 판매가 제한되지는 않겠지만, 대웅제약이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메디톡스의 경우 보톨리눔 톡신 제제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소송의 결과가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경우 타격이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양사의 소송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손해배상 까지 떠안을 경우, 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지난 3분기 기준, 메디톡스가 국내외에서 판매중인 메디톡신과 뉴로녹스 등 보톨리눔 톡신과 필러 제제의 매출액은 13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2.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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