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진출 확대를 노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다음 주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2020'의 초청장을 받았다.
오는 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4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가장 큰 행사다. 그동안 세계 주요 기업들이 이 행사를 통해 주요 투자 파트너를 찾고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둬, 행사 참여 만으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메인 세션 발표자로 확정돼, 주요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 발표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콜로니얼룸에서 발표했던 셀트리온은 올해 그랜드 볼룸 발표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새롭게 출시된 '램시마SC'의 글로벌 출시 계획과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는 4년 연속 메인 발표자로 그랜드 볼룸에 초청되면서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도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 위탁생산(CMO)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다만,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로 김태한 사장이 발표자로 참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행사에 참여한다. 한미약품은 이머징 트랙의 발표자로 나서, 현재 개발 중인 오락솔과 롤론티스의 임상 데이터 등을 소개한다. LG화학은 항암제 등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역시 레이저티닙 등 기술 이전으로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데이터와 향후 임상 전략을 공개한다.
발표자로 참석하진 않지만, 개별 부스를 설치하고 일대일 미팅을 통해 투자자와 파트너사를 찾아나서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콘퍼런스 참여해 자체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JW1601)와 통풍 치료제(URC101)의 추가 기술제휴 사업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 전략과 개발 현황을 처음 공개한다. 통풍치료제에 대해선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는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오픈 이노베이션 하는데 최적의 행사"라며 "JW1601와 URC102의 연이은 기술수출로 확인된 JW의 연구개발 역량에 대해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에이비엘바이오, 에이치엘비, 티움바이오, 압타바이오, 휴젤, 엔지캠생명과학, 바이오솔루션, 펩트론 등 국내 바이오 벤처 들도 행사에 참석해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