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하며 재건축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 아파트의 모습/정연우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목동7단지 아파트는 현재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목동 6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5·9·11·12단지는 정밀안전진단 비용 납부를 완료했다.
목동7단지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7단지 아파트 재건축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안전진단 신청을 위해선 2억~3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1억6000만원을 모았다"며 "1월 중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단지는 지난해 11월 재건축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으며 12월 재건축 준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1986년 준공된 이 단지는 총 2550가구로 구성됐다.
또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가운데 현재 가장 비싼 단지로도 알려졌다. 지난 12월 ▲전용 59㎡ 13억1000만원 ▲66㎡ 15억2000만원 ▲90㎡ 16억5000만원 등 최고가로 거래됐다.
이밖에도 목동 6단지는 지난해 7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비용 모금을 마치고 시기를 조율 중이던 목동 12단지는 최근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5단지는 지난달 업체 입찰 공고를 냈으며 11단지는 이달 표본동을 선정할 예정이다. 4·7·8·10·14단지도 비용을 모금 중이며 진단 보류된 13단지도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목동아파트 1~3단지 종 상향 문제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 지역은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됨에 따라 기본 용적률이 200%에서 250%로 늘어나 사업성이 확대된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재건축을 위해서는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이다. 이를 통과해야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안전진단은 총 5단계(A~E등급)이며, 이 중 A·B·C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이 불가능하고 최소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D등급은 조건부 통과로,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의 2차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 이전 초기 단계에 있다"며 "재건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