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 구조작전중대 장병들이 14일 동해군항에서 표면공급잠수체계(SSDS) 착용하고 동해해경 해양특수구조대원과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해군1함대
해군 해난구조전대가 차가운 바닷물 속에 뛰어들며, 임무완수를 위한 혹한기 내한(耐寒)훈련에 돌입했다.
해군은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일대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SSU) 70여 명이 참가한 혹한기 내한 훈련이 실시된다고 15일 밝혔다. 매년 실시되어 온 혹한기 내한훈련은 심해잠수사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육체적·정신적 능력 배양 및 협동심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훈련첫날인14일에는 진해 앞바다에서 스쿠바(SCUBA)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스쿠바 훈련에서 심해잠수사들은 나침의만을 이용해 수중에서 목표한 지점까지 이동했다. 이 훈련을 통해 이들은 물체 탐색법을 숙달하고 추운 겨울 바다를 극복한다.
15일 오전에는 1km 고무보트 패들링(Pedaling)을, 오후에는 3km 맨몸 구보와 핀마스크(Fin/Mask) 수영, 협동항공구조 훈련을 실시한다. 고무보트 패들링은 7명 1개조로 고무보트로 목표지점까지 이동하는 훈련이다. 심해잠수사들은 강도 패들링을 통해 추운 강인한 체력과 팀원들 간 협동성 및 수중환경에서의 전문성을 기른다.
협동항공구조 훈련에서는 항공구조사들이 해상 조난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해군 해상기동헬기(UH-60)를 타고 사고 현장 바다에 입수, 구조장비를 이용해 조난자를 구조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훈련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진해 군항 내에서 해상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한다. 해상인명구조에서 심해잠수사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자가 구조영법을 통해 구조하는 훈련을 숙달한다.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강기영 특수전전단 구조작전대대장(중령)은 "혹한기 내한훈련 목적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심해잠수사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우리 해난구조전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구조작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950년 9월 1일 '해군 해상공작대'로 창설된 해난구조전대는 1954년에는 '해난구조대'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지난2018년 9월, 해군 특수전전단 소속 '해난구조전대'로 재편성됐다. 해난구조전대는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각종 해난사고 현장에서도 활약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등 국가적 차원의 재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군 심해잠수사들은 현장의 최선봉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