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편의점 도시락 매출↑…'혼설족' 세끼 걱정 끝!
명절을 혼자 보내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람인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본가에 살지 않는 직장인 64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귀향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귀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혼 직장인의 74%가 귀향 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미혼 직장인의 경우 57.3%가 귀향 계획을 밝혔다. 1인 가구가 미혼직장인임을 감안하면, 42.7%가 귀향 계획이 없는 것. 이에 편의점 업계가 앞다투어 설 명절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GS25는 고기와 전, 나물이 골고루 든 '정성가득12찬도시락'을 출시했다.양념돈찜, 떡갈비구이, 오미산적, 동태전, 동그랑땡가 메인 반찬이다. 여기에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등의 나물을 추가해 12찬을 구성했다. 디저트로 미니약과가 들어있다.
설 연휴기간인 24~27일 GS25 애플리케이션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주문 도시락 6종 수력 고객에게 전통 과자를 100%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21일 출시했다. 설날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으로 가격은 4000원이다.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에 담긴 스팸의 크기는 가로 8.5cm, 세로 17.5cm로 기존 제품 대비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넓이 기준 일반 스팸 보다 약 5배 더 큰 사이즈로 도시락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밥 위에 이불처럼 깔려 있다.
스팸과 계란 지단을 밥 위에 함께 올려 스팸의 특유의 짭쪼름한 햄 맛과 조화를 맞췄고 단호박 샐러드와 볶음 김치도 함께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토마토 케첩도 동봉되어 있다.
그 동안 업계에서 내놓은 명절 도시락들은 전, 잡채, 나물 등 전형적인 명절 음식으로 구성됐지만 CU는 연휴 기간 도시락을 이용하는 명절 나홀로족들이 대부분 20~30대 젋은층이라는 것에 착안해 그들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명절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로 스팸을 꼽고 있으며 특히, 1~2인 가구 젊은층에서 스팸은 밥도둑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매출 동향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확연히 나타난다.
실제로 최근 3개년 명절 기간 스팸 매출은 전년 대비 2017년 12.1%, 2018년 29.8%, 2019년 15.6% 매년 꾸준히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명절 앞두고 특색있는 도시락을 선보이는 이유는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명절 기간(설+추석) 도시락 매출은 지난 2018년 25.9%, 지난해 23.5%로 매년 2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명절 대표 음식들을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한상도시락', '사골왕만두한그릇', '오색잡채', '소반 사골떡국' 등 총 4종의 간편식을 시리즈로 내놨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의 상품인 '사골떡국'은 진한 사골국물 육수에 쫄깃한 식감의 국내산 쌀떡을 넣어 만들었다. 소고기, 김, 계란 등 고명의 맛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급속 동결 건조한 블럭을 사용했다.
이마트24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사골떡만두국도시락을 선보였다. 소스와 뜨거운 물을 붓고 렌지업하면, 간편하게 떡만두국의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속이 꽉 찬 CJ제일제당 손만두 3개와 밥, 무 석박지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국물 도시락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반 도시락 반찬으로 들어가는 김치(25g)보다 3배 이상 많은 양(85g)을 담아내는 등 음식점에서 즐기는 듯한 떡만두국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