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설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온라인 반찬마켓에서 산 음식으로 차례상을 만들고, 홈클리닝 스타트업이 손님이 오간 집을 청소하는 등 스타트업 서비스를 이용해 설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소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홈클리닝 서비스 예약은 설 연휴 직전주에 평균 20% 증가했다. 미소는 이런 현상이 명절을 앞두고 집으로 친지들을 초대하거나 연휴 기간에 잠시 집을 비울 때, 청소로부터 해방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소는 클리너와 청소를 원하는 고객을 연결해주는 청소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술을 활용해 고객 평가와 이동 거리를 반영한 데이터를 적용해 적합한 클리너를 추천해준다. 지역별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미소 예약 알고리즘'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운영을 한다. 가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 전문 청소 서비스와 매트리스 청소, 김장철 김장 도우미 서비스도 있다. 현재 서비스 가능 지역은 서울·경기·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울산·창원이다.
열차에서 내린 후 집까지 버스나 택시가 아닌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린카는 장거리 운전 피로를 줄일 수 있는 교통 연계 카셰어링 서비스다.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차가 필요한 시간만큼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기차역 500m 부근에 650여 개의 그린존과 1700여 대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다. 그린카 앱으로 이용 시간과 대여·반납 위치를 선택해 예약하고 앱 스마트키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반납은 지정된 장소에 주차하면 된다.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으로 차례상을 지내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더반찬은 지난 19일까지 '프리미엄 차례상'을 예약받아 지난 24일 새벽 일괄 배송했다. 프리미엄 차례상은 사과·배·곶감·깐 밤·건 대추 등 과일과 수제 모둠전·갈비찜·잡채·소고기뭇국·명절 나물 등 총 24종의 제수 음식을 4~5인 기준으로 만든 상품이다. 100% 국산 재료에 더반찬 셰프들이 손수 조리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지난 2018년 추석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리미엄 차례상은 명절 시즌마다 완판을 기록했으며, 구매 고객 중 95%가 재구매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