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 가치평가 기준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가치평가 기준은 다양하게 적용된다. 시장의 판단 기준과 내재적 가치의 판단 기준과는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환경에서의 좋은&우수한 브랜드에 대한 판단 기준은 사회적 기준과 정량적 기준이 존재한다.
먼저 이론적 판단기준을 알아보자. 수익 위주의 가치 판별법과, 자산 위주의 기치 판별법 그리고 상대 가치를 통한 판별 방법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수익 가치란 현재의 수익성과 미래의 예상 수익성을 가치 판별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보통의 평가는 현금 흐름을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이 방법은 매출, 비용, 투자금액 등 통상 최소 5년간의 현금 흐름의 추정을 통해서 현금 흐름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자산 가치란 평가 대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과 부채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므로 기업의 수익성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상대 가치 판별 전략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아이템이나 회사의 규모가 비슷한 선행 M&A사례를 비교해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수 대상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시장의 성장성과 지속성에 근거한 직관적 사고와 현상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평가방법이다. 물론 세 가지 방식을 혼용해 판단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은 지식재산권에 의한 브랜드의 정체성과 1~2차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차별화 전략과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와 전문성 그리고 무엇보다 가맹점의 규모와 지역 분포, 매출 대비 수익 구조 등이 판단의 기준일 수 밖에 없는 사업이다.
2000년대 들어 실시됐던 많은 브랜드에 대한 M&A를 분석해보면 세 가지 가치평가적 요인들 중 수익 가치 분석 기법과 상대 가치 분석법에 의한 평가가 많았다.
예컨대 커피브랜드 할리스나 카페베네의 경우 국내 커피 아이템에 대한 성장과 규모의 증가로 인한 평가라 할 수 있다. 인수 시점의 매출 대비 수익성 측면만 고려한 평가였다면 성사되기가 어려운 브랜드들의 수익구조라 할수 있었다.
최근 큰 충격적 M&A로 평가되는 배달의 민족은 단지 수익성적인 측면에서 평가된 거래였다면 약 4조라는 가치적 평가를 받을수 없었을 것이다. 상기 사례로 확인했듯이 프랜차이즈는 미래적 가치와 함께 관련 산업과 시장의 성장력과 함께 유사 기업의 각종 지표의 분석을 통한 상대 가치를 통한 분석 기법도 필요한 점검사항이다. 이러한 유사 사례 분석 기법은 과거 비슷한 M&A 사례의 기업가치 배수를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정량적 가치 평가를 실시한다. 이 경우 유사 거래의 선정과 배수의 적용은 필수라 하겠다. 그렇다면 유사 거래의 선정에 대해 알아보자. 기존 인수 대상의 브랜드와 제품과 소비자의 속성이 이전 M&A가 실시된 사례 중 유사한 브랜드나 기업을 통한 비교 평가 방식을 의미한다.
2013년 사모펀드사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할리스를 450억에 인수했고 2015년 370억을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였다. 또한 2013년 686억이었던 매출을 2018년 기준 1549억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룬 후 다시 M&A시장에 나왔다. 이 경우 할리스는 투섬플레이스와 공차의 M&A결과를 예의 주시, 비교를 통해 브랜드 매매를 실시하려도 할 것이다. 투섬의 경우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지분 45%를 2025억에 M&A를 실시했고 공차의 경우도 TA어소시에이트에 3500억에 판매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브랜드 M&A의 경우는 유사 거래의 선정 방식이 많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유사 사례를 찾았다면 어떤 기준지표를 활용해야 하겠는가? 그 기준은 먼저 재무적 지표와 비재무적 지표를 점검해야한다. 재무적 지표로는 매출액,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자본현황, 가맹점수, 물류규성비, OEM, ODM비율 등을 의미하며 비재무적 기준은 가맹점 충성지수,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 상품별, 마케팅 대비 효율성, 협력 업체의 경쟁력 등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인수하려는 기업의 브랜드가 새로운 성장 에너지를 탑재한 아이템이라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률 등 재무적 판단만으로 기업의 기치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프랜차이즈는 비재무적 판단 기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새로이 점검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통상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정체성과 브랜드력, 소비자들의 인식 등과 1차 고객인 가맹점주들의 협업 체계와 본사의 충성도 등이 일반 M&A와는 차별되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 기업 M&A 거래 시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배수가 사용되는 데 통상 기업의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을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는 투자자의 투자회수 기간이나 차임금 부담능력 등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평가 시 몇 가지의 주의사항이 존재한다. 가치 평가는 당연히 M&A 거래가격에 대한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규격적인 가치평가방식이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누구나 다양한 가치평가 방법을 실행하는 노력을 기우릴 것이다.
먼저 비영업적 자산은 별도로 고려해야한다. 당장의 수익과 현금화가 어렵다면 매각에 따른 세금이나 수수료등의 지출도 가치적 차감을 고려해야한다. 또한 자본적 지출규모를 파악해야한다. 즉 고정자산에 투여되는 소요금액을 의미한다. 공장과 시설 설비에 대한 추가 투입비용 등도 여기에 해당되는 비용이다. 운전자금도 점검과 현재의 잔존가치금액의 산정도 필요하다. 감가상각비율에 의한 잔존가치는 브랜드의 자본적 가치의 평가시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세금에 대한 정확한 준비가 필요하다. 세법상 감면사유가 있는지 등 면밀한 점검은 필수라 할 수 있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