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크라우드 펀딩…빈티지 스니커즈 9만원대 판매
이마트가 2030세대 신규 고객을 겨냥해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기업이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의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과 달리크라우드 펀딩은사전에 목표한 펀딩 금액 이상이 모집된 경우에 한해주문 수량만큼 제작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소개 되지 않은 25년 전통의 스페인 슈즈 전문 브랜드 '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펀딩을 통해 판매하는 빈티지 스니커즈는 양질의 스페인산 수제 소가죽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EVA소재의 인솔을 사용해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펀딩 가격은 빈티지 스니커즈 한 켤레당 11만 9000원으로, 이마트는 투자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한정수량에 한해서 9만9900원까지 가격을 낮추는 얼리버드 혜택을 준비하는 등 20만원에서 30만원에 형성되어 있던 해외 직구 가격의 최저 1·3 수준까지 가격을 낮췄다.
펀딩이 성사되기 위한목표금액은 2000만원으로, 펀딩 목표 달성 시 주문 수량 만큼을 생산해 5월 중 고객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번 'CETTI' 빈티지 스니커즈 펀딩을 통해 다년간 쌓아온 이마트의 해외 소싱 노하우에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규 플랫폼의 장점을 결합해 상품 공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유통구조 혁신을꾀했다.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고 해외 브랜드를 발굴하고 직접 거래함으로써유통 단계를 간소화해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사전 주문 수량만큼만 생산해 재고 부담이 없는 크라우드 펀딩의 특성에 따라 기존의이마트 매장을 통한 판매방식 보다 최소 25 % 이상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이처럼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크라우드 펀딩에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07년부터 시작해 다년간 축적된 이마트의 해외소싱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좋은 품질의 해외 상품을 공급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이마트는 할인점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2030세대의 접근성이 뛰어난 크라우드 펀딩까지 유통 플랫폼을 확장 중이다.
4050세대 중심의 기존 고객을 넘어 2030세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상품의 변화를 통해 대형마트 고객층 보다 폭 넓게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가 투자자로서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시장 반응 예측이 가능해 이마트는 앞으로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은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이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해외 브랜드 발굴 및 상품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할인점이라는 공간적인 제약을 벗어나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공격적으로 새로운 고객 층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