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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신종코로나, 기대감 일던 韓 수출 '적신호'로 바꾸나

'우한 폐렴' 부정적 파급 효과에 정부, 관계기관들 예의 주시

바이러스 확산→중국 내수 침체→대중국 수출 감소등 악영향?

대기업보다 소비재등 中 내수 비중 큰 中企·중견 수출에 촉각

중소기업들, 신남방지역 이어 여전히 중국 수출에 기대감 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가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관계 기관들 모두 '신종 코로나'의 부정적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크게 추락했다 올해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수출이 자칫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기기 등 중후장대한 산업을 주로 영위하는 대기업보다 소비재 등에 주로 치중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비중은 2018년(1~10월) 당시 17.4%에서 지난해(1~10월)엔 18.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중소기업 갯수도 8만8295곳에서 8만9596곳으로 1300여 곳이나 늘었다. 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와 같은 외부적 요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전체 수출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입에 대해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으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하면서 5가지 요인 중 하나로 '중소기업의 선전'을 꼽았다. 수출 중소기업 갯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도 늘어 2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중소기업들이 전체 수출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서며 무역 강국의 명맥을 유지하긴 했지만, 수출만 놓고보면 2018년 대비 10.3%나 감소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2018년에 6049억 달러였던 수출은 지난해 5423억 달러로 626억 달러나 축소됐다. 특히 대중국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의 41.4%나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중국의 내수 침체와 미·중 무역 전쟁 여파 등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놓고서 우리가 바라 볼 곳은 중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올해 수출 증가 예상 지역으로 아세안과 인도를 포함한 '신남방 국가'(49.3%)를 가장 많이 꼽은 데 이어 중국(29.3%)을 그 다음으로 선택했다. 이외에 유럽(25.3%), 신북방국가(16%), 북미(12.3%) 순이었다.

설문조사 대상 300개 기업 가운데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은 111곳으로, 이들 기업 중 지난해 중국 수출이 '늘었다'(36%)는 곳은 '줄었다'(32.4%)는 곳보다 다소 많았다. 다만 '2018년과 비슷하다'는 곳도 31.5%에 달해 사실상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대중국 수출이 정체됐거나 줄어든 모습이다.

가뜩이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라는 강력한 복병이 나타나면서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놓고 있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전날 내놓은 '최근 수출여건 개선과 회복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중국 주요 경제지표의 호전 추세와 반도체 단가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우리 수출이 증가세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중국에 대해선 "성장률 둔화 우려속에서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했고, IMF도 최근 (중국의)성장률 전망치를 0.2%p 올린 6%로 조정하는 등의 움직임이 감지돼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산업연구원이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시점은 신종 코로나 이슈가 발생하기 전으로 지금과는 다소 시차가 있다.

산업연구원 신현수 연구위원은 "신종 코로나 문제가 불거진 지금 상황에서 보면 중국내 이동 및 여행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져 내수 침체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이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결국 우리의 대중국 수출에도 악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다만 신종 코로나가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제 등에 미치는)영향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한편 중기중앙회의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53%는 올해 수출 전망을 '보통'이라고 답했다. '좋다(매우 좋다)'는 기업은 30%, '나쁘다(매우 나쁘다)'는 기업은 17%였다. 또 올해 수출에 영향을 미칠 대외 위험요인으로는 '전세계 경기 악화 및 주요 교역국의 내수침체'(64.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미중 무역 분쟁'(14.3%)과 '미·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10.7%)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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