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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올해 2.2% 성장, 금리 동결 예상"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은 2.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반도체 업황은 서버관련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상반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를 열고 올해 거시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 "올해 2.2% 성장, 금리 동결"



이날 발표에서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0% 성장보다는 완만한 경제 회복세를 예상한 것이다. 그는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건설투자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 미국은 2.0%, 중국은 5.9% 성장률을 예상했다. 다만 중국은 무역갈등 완화로 성장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유로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 성장률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는 동반 둔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019년 들어 실제 국내총생산(GDP)이 잠재 GDP(기초경제여건)를 줄곧 하회하고 있다.

강 실장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 조건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 재정지출과 통화정책을 완화하거나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히 타결되는 것이다.

강 실장은 "2017년과 같은 경기 회복세를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 투자와 교역이 회복되어야 하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둔화로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은 높지만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 시 부동산 가격은 오른다.

강 실장은 "두 차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여지는 높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의지, 한은의 금융안정 우려를 감안할 때 2020년중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역시 금리조정이 일단락되고 물가가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2020년 중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의존 커지는 증시"

29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증시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송태화 기자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은 세계 주요 증시 대비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8% 상승하고, 코스닥이 1%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시장은 29% 상승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나타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미국은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한국 경기는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상장기업의 수익성도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 초 기준 159조원으로 지난해 초 전망치 180조원보다 12% 하향조정 됐으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 123조원보다는 29% 높은 수준이다.

다만 부실상장사가 늘어나고 있고, 코스피 상장사의 수익성이 낮다는 것은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한계기업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스피의 경우 전체 상장사 가운데 28%, 코스닥 상장사 중 41%가 한계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약 700여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작은 한계 기업이다.

이어 김 실장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낮은 기업 수익성과 수익성 성장률 저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수익성 약 5.0%는 미국(17%), 일본(8%), 중국(10%) 등과 비교했을 때 최저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경기는 2020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관련 설비투자가 시작되고,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기 수요 확대 등으로 수급이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하지만 그만큼 삼성전자 지수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우려할 점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현재 코스피지수는 사실상 2016년을 밑도는 상황이다.

김 실장은 "향후 삼성전자 실적개선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에 따라 지수 영향력은 증폭될 것"이라면서 "삼성잔자의 코스피 기여도는 350포인트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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