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사무실은 사람이 생활한다는 점에서 풍수에서는 적용되는 부분이 같다. 은퇴하고 교외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분의 집들이에 가봤다. 눈에 뜨이는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앞마당이었다. 마당을 여유 있게 만들고 집 현관을 살짝 뒤로 배치한 게 인상적이었다.
현관 앞에 적당한 공간을 만들면 좋은 기운이 모이는데 재물이 모이는 공간이다. 도시에서도 정문을 안쪽으로 들어가게 지은 상가건물을 볼 수 있다. 건물 앞 공간은 재물이 들어오는 길 역할을 한다. 반면 집의 현관이나 상가 정문이 앞으로 튀어나오면 좋은 기운을 막아버린다고 본다.
판매하는 상품이나 여러 가지 물건이 문 앞에 쌓여 있어도 좋지 않다. 들어오던 재물이 기세를 펴지 못하고 꺾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인체에 흐르는 기운이 원활하게 돌아다닐 때 건강이 좋아진다. 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치워야 하는 이유다.
눈에 뜨이는 또 하나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벽과 마주하는 구조였다. 벽으로 중문 역할을 하게 했는데 풍수에서는 권하기 힘든 집안 배치이다. 현관문 앞에 벽이 있으면 기의 흐름이 원활치 않고 운세도 방해를 받는다. 문 앞에서 마주치는 벽은 답답하고 압박감을 주어 심리적으로 좋지 않다.
입구가 좁은 복도로 되어있는 집도 있는데 역시 풍수로 보아서는 권하지 않는다. 기의 흐름이 끊어지고 사무실도 사람이 들어와 마주하는 공간에 벽이나 좁은 복도를 배치하면 재물이 들어오기 힘들다. 문 앞에서 처음 만나는 공간은 여유 있는 게 좋다.
건물 구조 때문에 어렵다면 분위기를 밝게 하는 인테리어로 보완한다. 환한 조명을 설치하거나 거울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좋은 기운을 거침없이 들어오게 하고 기의 흐름이 원활해야 좋은 건 집도 사무실도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