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연구개발(R&D) 투자 부문 1위 자리를 아쉽게 뺏겨 2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18년 국내외 1000대 R&D 투자 기업 현황을 분석해 5일 발표했다.
1000대 기업 정보는 KIAT가 발표한 '2019년 1000대 R&D 투자 스코어보드'를 기준으로 했다. 글로벌 1000대 기업은 유럽연합(EU)이 만든 '2019 EU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 보고서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148억유로를 투자했다. 183억유로를 투자한 미국 알파벳에는 크게 뒤졌지만, 다른 추격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4위에서 2017년 1위까지 올라서며 R&D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당시 폴크스바겐을 제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알파벳의 추격을 이기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57위, SK하이닉스가 63위, 현대자동차가 69위, 기아자동차가 132위, LG화학이 191위 등으로 24곳이 1000대 기업 안에 들었다. LG전자는 4계단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4계단 뛰어올랐다. 기아차가 24계단 추락하는 가운데, LG화학은 7계단 상승하며 순위를 높였다.
10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기업 R&D 투자 규모는 올해 287억 유로에 달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2.2%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국가별로는 1000대 기업 중 미국이 319개나 보유했고, 중국이 일본(145개)을 제치고 147개로 처음 2위를 쟁탈했다. 한국은 8위로 전년과 같았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2867억유로, 일본이 993억유로, 독일이 794억유로였다. 한국은 6위에 머물렀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컴퓨터 서비스 분야 기업수가 126개로 10년전보다 1.7배 늘며 2번째로 많았다. 제약·바이오 기술이 135개로 가장 R&D 투자를 활발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