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인도 러크나우시에 위치한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실을 방문해 요기 아디탸나(Yogi Adityanath) 주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지난 3일부터 인도를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장관이 인도와의 방산협력에 적극 나서면서, 인도 방위산업 특별지역에 진출해 한국 방산업체가 세금 감면 등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6일정 장관이 인도 방위산업 특별지역인 우타르프라데시 주 총리실을 방문해 요기 아디탸나 주총리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아디탸나 주 총리와 한국 기업 진출 때 세금 감면·부지 확보 등 혜택과 지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인도 정부는 'Make in India'정책 구현 및 국방력 증강의 중요한 축으로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타밀나두 주에 방위산업 특별지역을 구성했다. 방위산업 특별지역은 방산개혁을 위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는 핵심과제 중 하나다.
국방부는 "양 측이 면담에서 한·인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에 방산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특별지역이 양국의 호혜적 방위산업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인도 최대 방산전시회 'DefExpo 2020'을 방문해, 전시회에 참석한 한국 기업을 격려했다. 올해는 전 세계 30여개국 700여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 장관은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한국 기업 부스를 찾았다.
DefExpo는 인도 국방부와 방산물자생산부가 주관하는 인도 최대 방산 전시회로 올해 11회째다. 70여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가 중이다.
인도는 무기수입액은 세계 2위 국방비 치출은 4위로, 최근 군 첨담화를 위해 향후 5년~7년간 1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특히, 인도는 약 3조원 규모의 대공유도무기 도입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어, 한화는 인도군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인 '비호복합'을 전시했다. 비호복합은 기존 비호에 유도무기를 탑재한 대공무기체계로 30㎜ 기관포 2문과 신궁 지대공 미사일 4발을 주무장으로 한다.
정 장관은 또 인도 방산전시회에 함께 초청받은 사이드 바드르 빈 사우드 오만 국방담당 장관과 한국 중소기업관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했고, 모하마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도 회동해 양국 방산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