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되찾았다. 조현준 회장 취임 3년만이다.
효성은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5개 주력사 2019년 매출액이 18조119억원, 영업이익 1조102억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
2016년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가, 불황 등으로 부진을 겪은지 3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효성은 중국 시장 프리미엄 섬유 제품 판매를 늘리고, 베트남과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 실적 호조와 자회사 수출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효성은 취임한 지 3년째인 조현준 회장이 글로벌 경영을 안착시키면서 높은 실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자평했다.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VOC경영'에서도 성과가 컸다고 봤다.
조 회장은 취임 후 글로벌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고객을 만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인도와 베트남, 멕시코 등 주요 국가 최정상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했다. 효성티앤에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에도 조 회장의 글로벌 경영 효과가 컸다.
조 회장이 90년대 후반부터 주력해온 스판덱스 'C 프로젝트'도 기반이 됐다. C프로젝트는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된 전략이다.
연구개발 성과도 가시화됐다. 미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NF3와 폴리케톤 등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개선하면서 실적 향상 디딤돌로 삼았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간 2만4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는 2000톤 규모 공장을 가동 중이고, 2월 중 2000톤 규모 라인 가동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