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스펙 부족하나 인재상 부합해 합격시킨 적 있다"… 기업 인재상 키워드 톱7은?
사람인, 기업 334개사 설문조사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재상 키워드 톱7 /사람인
기업 10곳 중 8곳은 채용시 스펙이 부족해도 인재상에 부합해 합격시켰거나, 스펙은 충분하지만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아 탈락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사람인이 기업 334개사를 대상으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책임감'(17.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실성'(15.9%), '전문성'(12.3%), '협력/팀워크'(11.1%), '정직과 신뢰'(10.5%), '열정'(9.6%), '소통'(6%) 등이 꼽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성실성'이 기업 인재상 1위였으나, 올해는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렸다. 또 작년 조사에서 8위였던 '협력/팀워크'는 4위로 4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3년 간 인재상 키워드에 변화를 준 기업도 10곳 중 3곳(33.5%)이 넘었다.
이들 기업이 인재상 키워드에 변화를 준 이유(복수응답)로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51.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대/사회상 변화로 인재의 특징도 변해서'(40.2%), '인재 운영 전략이 바뀌어서'(17%), '신사업, 해외진출 등 경영전략의 변화가 있어서'(13.4%) 등이었다.
채용시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평균 58.1%로 집계됐다.
실제로, 스펙이 부족하지만 인재상이 부합해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10곳 중 8곳(82.6%)을 넘었고, 반대로 스펙은 충분하나 인재상이 부합하지 않아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는 기업도 79.3%나 됐다.
특히 직무수행 역량보다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락 영향력이 '둘 다 동일하다'(47.6%)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인재상 부합 여부'(26.6%)를 택한 기업이 '직무수행 역량'(25.7%)이라는 응답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채용 과정에서 인재상 부합 여부를 평가하는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실무면접'(64.1%)이 가장 많았고, '인성면접'(40.4%), '자기소개서 내용'(35.3%), '이력서 항목 기재 내용'(17.7%) 등으로 주로 면접에서 인재상을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