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확인한 랩스트리플 애고니스트의 지방간 감소 효과
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인 랩스트리플 애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1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NASH 환자를 대상으로 LAPSTriple Agonist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한다. 이 치료제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LAPSTriple Agonist만이 갖고 있는 '다중 표적 치료에 따른 고무적인 효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LAPSTriple Agonist는 단일 타겟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삼중 작용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혁신 신약이다. LAPSTriple Agonist 구성 성분 중 하나인 글루카곤은 직접적으로 지방간을 줄이고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와 함께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 해 지방간과 염증, 섬유화를 동시에 타깃한다.
실제로 LAPSTriple Agonist는 비만이 동반된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환자 대상의 임상 1상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혁신성이 확인됐다. LAPSTriple Agonist 투여 환자의 대부분에서 3개월 이내에 30% 이상의 지방간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간을 타겟으로 한 지방산 생합성 및 베타 산화에서도 신속하고 강력한 효과를 확인했다.
또 간 염증과 섬유증을 유도한 모델에서 LAPSTriple Agonist는 위약 투여군 및 FXR 길항제 투여군 대비 간 섬유화 억제 및 간 염증 감소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중 조직검사로 증명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LAPSTriple Agonist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게자는 "LAPSTriple Agonist가 NASH 치료 효과의 평가 기준이 되는 다양한 지표들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며 "현재 전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NASH 치료제 중 가장 혁신적인 약물이 될 수 있다는 평가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허가 당국에서는 NASH가 '치료제가 없는 복합적 질환' 성격을 갖고 있어 허가 요건을 까다롭게 설정하고 있다. 다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임상개발 단계에서 실패하고 있는 이유도 복합적 질환이 원인이 된 NASH에 대한 뚜렷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LAPSTriple Agonist는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NASH 치료제 중 혁신신약으로서 가장 앞서 있다고 확신한다"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NASH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안고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