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식 명칭 'COVID-19'로 결정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COVID-19)의 첫 백신이 18개월 이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더불어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고 알렸다.
'CO'는 코로나(corona),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그는 WHO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지침에 따라 정한 것이라면서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신종 코로나 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과학기술한림원은 이런 주장을 담은 '한림원의 목소리 83호'라는 문건을 정부, 국회 등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한림원은 문건에서 "앞으로도 신종·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역학 조사의 질을 높이고 백신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림원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생존에 유리하게 변하며 진화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런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이 바이러스는 증식 속도가 빠른 데다 박쥐부터 사람까지 숙주의 범위가 넓어 종간 이동이 가능하다.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능력도 뛰어난데, 사스와 메르스가 이런 재조합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신종 바이러스의 발생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려워, 상시 감시체계에서 이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는 게 한림원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역학조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세경기자